회사 행님들 저도 일 합니다.....

보직 바뀌고 이제 4개월 됐는데 아직도 저한테 넌 하는게 뭐냐고 많이 물어보시네요.

행님들 빡세게 일 하는거 알아요 저도.

근데 행님들 하고있는거 저도 다 했던거잖아요.

지금 행님들 하는거 제가 다 커버하면서 하는거 아시잖아요.

하루에도 몇번씩 제 몸이 두개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데..

 

행님들 머 필요하고 부족하고 바쁠때마다 저 찾으시는거 알아요. 근데 제가 하는일은 행님들 챙겨주는게 아니에요. 그런데 어느순간 그런 일이 제가 하는 일 중 가장 큰 일이 되어버렸네요.

 

행님들 커피마시러갈때 전 그때서야 제 일 하구요, 행님들 퇴근하려고 차에 시동걸때 그때 전 일 마무리해요.

제가 하는일이 눈에 띄지 않는거 알아요 행님들한테 보고하는게 아니라 상관들한테 보고하는일이니. 그래서 이해는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고생이 많다느니 이런 위로 필요없어요. 바라지도 않고요. 그런데 제발 부탁이니 넌 하는일이 머냐는 이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답답해서 너무 답답해서, 한솥밥 먹는 식구들도 제 하는일을 몰라서, 여기에서라도 글 씁니다....

전 월급도둑이 아닙니다. 그냥 제가 하는게 눈에 띄지 않을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