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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507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sica★
추천 : 1
조회수 : 18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16 00:50:46
성폭행 피해자들이 가장 힘든건 아무래도
시도 때도 없이 그 일들이 생각나고
주저앉고 싶어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어차피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들어나주세요. 사실 뭐 별거 바라지도 않음....
솔직히 남들처럼 강간을 당했다거나
뭐 그런 심각한 일은 없었어요.
그저 뭔가 자잘한 것들의 횟수가 많았음.
초등학생때부터 만원 버스에서 성추행도 자주 당했고
중1때는 지나가다 갑자기 붙잡고 키스하고 가던 남자에게
좀 대들었더니 뒤에서 붙잡고 있지도 않은 가슴을 만지더군요.
중학생때는 세상에 치한 같은 게 진짜 있냐는 친구들을 보면서
괜히 우울하더라구요.
중3때 사귄 첫 남자친군 대학생이었는데
3개월도 안 돼서 잠자리를 요구했고
고2때 친한 학원 선생님에게 그 일을 털어놓았다가
싼 애로 보였는지 뭔지
개인 교습을 핑계로 별의 별 짓을 다 당했습니다.
몸을 더듬거나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란 요구를 했고
빈 강의실에서 옷을 들추고 가슴이 작다느니 하고
전 남자친구에게 당할 때 무슨 기분이었냐느니
자기가 널 강간하면 어떡할거냐느니
말도 안되는 이유로 몰아붙였습니다.
이게 고2~고3 사이에 있었던 일이니
아마 공소시효도 지나고 증거도 없고 해서
이제 그냥 어찌어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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