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전능 선
야훼의 속성을 이토록 깔끔하게 부정하는, 이만큼 완벽한 소재도 따로 없죠
백보 양보해서 현대의 과학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무언가의 생리학적 기능'이 있다고 칩시다.
'전지'한 신은 자신의 설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몰랐는가? 미래를 안다, 모른다를 떠나서 그정도의 예상도 하지 못했나?
왜 '선'하다는 신은 그 원인을 원천 봉쇄하지 않았나?
왜 '전능'한 신은 그토록 의미없고 쓸모없는 기능을 달아서 온갖 분쟁과 핍박의 씨앗을 만드는가?
처녀막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성경험을 통해 처녀막이 파손되면서 피를 흘리지 않았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입니다. 만물을 창조했다는 작자는 이 정도도 예상 못하나요?
까짓거 제우스같이 허구헌날 바람피다 마누라에게 등짝 얻어맞는 멍청돋는 신이 창조주라면 하다못해 이해라도 갑니다. 하지만 '전지'하고 '전능'하며 '선'한 신의 행동 치고 뭔가 어설픈 것 같지 않습니까? 그래야만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긍정적인 요소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으며, 설령 긍정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쳐도 '부정적인 요소'가 존재할 충분한 여지를 대체 왜 남겨둡니까?
처녀성을 규정하고 핍박한 주체는 인간들이니 창조주와는 상관없으며 인간들의 죄다?
당장 성폭력 피해자 상담소가서 이렇게 속삭여주시지요.
"컨트롤 불가능할만큼의 박약한 의지와 성욕을 지닌 개체를 풀어놓은 잘못은 창조주께 조금도 없습니다."
"당신이 겪은 그 끔찍한 범죄도 인간이 저지른 죄악이죠. 당신도 인간입니다."
제발 당신들 맘대로 뭉뚱그려 좋을대로 생각하지 마세요. 살인, 강간 등의 흉악 범죄가 과연 그리 별것 아닌 것인지 제발 좀 피해자의 입장에 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