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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누리집에 쏟아진 비판글..'광장'이 된 게시판
게시물ID : sisa_507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機巧少女
추천 : 1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8 20:42:24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428202010609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
어제 하룻만에 45만건 조회
누리꾼 몰려 한때 접속 안되기도
글 옮겨와 올린이가 삭제 요청
원작자는 영화감독 박성미씨


청와대 누리집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수습에 무책임하다. 책임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없다'는 글이 올라오자 평소보다 2~3배 많은 누리꾼이 몰리면서 한때 누리집 접속이 안 되거나 느려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글과 함께 청와대 게시판에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 과정에서 공무원들만 질책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이 1000여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청와대 게시판이 '광장'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아무개씨가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께 청와대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올린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란 글은 작성 하루 만인 28일 오전 9시30분께 조회수 45만건을 넘어섰다. 이 글은 "대통령이란 자리가 어려운 이유는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글은 먼저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을 구하는데 돈이 문제냐 하지만, 실제 그 행동자가 되면 달라진다"며 "리더라면 밑의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는 것쯤은 안다. 만약 리더가 너 이거 죽을 각오로 해라, 해내지 못하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협박만 하고 비용도 책임져주지 않고, 안 될 경우 자신의 책임을 피한다면, 그 누가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시가 없어도 척척 움직인 건 구조 활동을 멈추고 의전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 재빨리 불리한 소식들을 유언비어라 통제할 줄 알았던 사람들, 선장과 기업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한 사람들"이라며 "이것이 이들의 평소 매뉴얼이었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글은 하루 만인 이날 오전까지 45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동감을 표시하는 수백개의 댓글이 붙었다. 이 글이 알려지면서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청와대'가 1위를 차지했고, 청와대 누리집은 평소보다 2~3배 많은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정씨가 글을 올린 뒤 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1000여건 올라왔다. 청와대 누리집에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쓰려면 공인인증서나 아이핀을 통해 실명 인증을 하는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노진철 경북대 교수(사회학)는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 글이 삭제되자 청와대 쪽이 강제로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글을 올린 정씨는 이날 오전 "제가 쓴 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인데 이렇게 반응이 클지 몰랐다. 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 운영자분은 글을 좀 삭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게시판 운영 정책상 본인이 작성한 글은 본인이 삭제할 수 있고, 삭제를 원하면 실명 인증을 거친 뒤 직접 삭제하면 된다는 내용을 해당 누리꾼에게 전자우편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이 스스로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글의 원작자는 영화감독 박성미씨로, 박씨는 지난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박 감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 글쓴이입니다. 제 글을 청와대에 옮겨주신 분이 본인 글이 아니었는데 부담된다며 게시판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하셨습니다. 게시판 열리면 제가 다시 올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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