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오진혁(31.현대제철)이 일본의 타카하라 후루카와를 세트포인트 7-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양궁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 오진혁의 개인전 금메달로 양궁에서는 처음으로 남자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한국양궁대표팀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던 남자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쳤기 때문. 전종목 석권의 목표가 남자단체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일궈낸 오진혁과 남자대표팀 오선택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오진혁은 “목표로 했던 전종목 석권을 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선택 감독 역시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기고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한 것.금메달을 3개나 따고도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선수들은 한국양궁대표팀이 유일할 것이다. 양궁은 당연히 금메달 4개를 모두 쓸어 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왔음을 의미한다. 한국양궁대표팀의 장영술 총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가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출중해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금메달 4개를 무조건 따야 된다’는 부담감과 싸우는 게 더 힘들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또 장 감독은 “갑자기 양궁선수들을 찾거나 선수촌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딱 4년마다 사람들의 관심이 찾아온다. 세계 최고인 우리 선수들에게 지도자로서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뭔가를 해주지 못해 미안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된 후 오선택 감독이 말한 내용도 이와 비슷하다. 오 감독은 “인정해 줄 것은 인정해주고, 격려해 줄 것은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 세계 최강을 유지하는 건 정말 힘들다. 양궁은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전체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따고도 “죄송하다”는 말부터 꺼낸 한국양궁선수단,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3개나 차지해 기쁘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 임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네이버뉴스
http://sports.news.naver.com/london2012/newsRead.nhn?oid=382&aid=0000058230
일단 올림픽에서 색깔이 무엇이든 메달을 따는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왜 우리나라는 1등아니면 기억하지 않는 더러운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건지.
한국 양궁대표팀 모두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