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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이쁜 우리엄마
게시물ID : gomin_507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라매
추천 : 3
조회수 : 2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16 02:36:01
오늘 저녁에 엄마가 성당에 다녀오신다고 나가셨다가
얼마안되서 돌아오시더라구요.
방문열고 나가보니 엄마가 덜덜 떨면서 울고 있었어요.
너무 놀래서 물어보니 방금 오토바이 사고를 보셨데요.
갑자기 무슨 소리가나서 돌아보니 차도에 중국집 오토바이가
빙글빙글 돌고있고 철가방이 엎어져있었다고.
엄마는 도움이 필요한것같아 그릇을 주워담아 드리려고갔는데
오토바이아저씨가 자기가 사람을 쳤다고 해서
주변을 보니까 정말 어떤할머니가 얼굴부터 엎어져계셨다네요.
다가가서 똑바로 뉘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하는데 어떤 청년이 똑바로 뉘워야한다고 해서 같이 할머니의 몸을 돌리는순간에 보인 얼굴이..
엄마가 아시는 분이더래요...
친한사이는 아니지만 얼굴은 알고지내는 옆동 할머니.
게다가 그 얼굴이 얼마전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곂쳐보여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
응급차가올때까지 곁에서 지키다 잠깐 의식을 차린듯한 할머니께
저예요 저 아시겠어요? 걱정마세요 걱정마세요 제가 연락해둘게요..라고
울면서 계속계속 말씀 하셨다네요.
집에와서도 얼마나 우셨는지몰라요 손을 막 떠시면서. 안그래도 외할머니 돌아가신것때문에 힘드신 상태에서 충격을 많이 받으신듯했어요.
그래서 안고 말씀해드렸어요
할머니를 돕게하려고 하느님이 엄마를 성당으로 오늘 부르셨나보다고.
주저없이 도와주러간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실제로 사고현장 주변에 사람이 꽤있었는데 나서는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하네요..
할머니를 바로 눕혀주었던 그 청년이 정말 고마워요.
벌벌떨면서 울던 우리엄마 위로도 해주었다는데...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어요.
남자를 만나려면 그런 남자를 만나고싶다.
그 전에 나도  이런일을 보았을때 주저없이 도울수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지금도 그 할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아파하다 겨우 잠이 들었을 우리엄마.
엄마 착한 마음씨 정말 다 배우고 싶어요.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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