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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둑 들 뻔 한.SSUL
게시물ID : panic_50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팥콘
추천 : 5
조회수 : 12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0 12:38:15
제가 고등학생 때 일입니다.
그 때 저희집 문은 도어락이 아닌 그냥 열쇠로 여는 문이였습니다.
평소에 열쇠를 잘 까먹어서, 저희 집은 우유투입구 근처에 신발을 두고 그 안에 열쇠를 넣어놓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에는 통금이 따로 없어서 집에 전화만 하면 늦게 와도 되는.. 시스템이였죠.
 
어느 날, 저희 언니가 늦게 들어온다는 전화를 남겼고, 가족들은 그러려니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엄마는 이제부터 열쇠를 놔두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영문을 모르던 저희는 왜그러냐며 물었죠.
엄마는 언니가 늦게 들어오면 선잠을 주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기척이 나면 왔니? 혹은 누구냐? 하고 묻는 버릇이 있으시죠.
 
언니가 늦게 들어온 그날. 새벽 2시쯤 인기척이 나더랍니다. 엄마는 여느때처럼 "누구야?" 하고 물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누군가 후다닥! 하고 뛰어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엄마는 이상하다 생각해서 방을 나와 문쪽으로 갔는데, 현관문이 반쯤 열려있고, 현관에는 발자국이 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평소 저희가 우유투입구를 통해 열쇠를 꺼내는 것을 본 도둑이 그날 밤 침입하려 했으나
엄마의 목소리에 놀라 도망간 것입니다.
 
아마도 초범이였나봐요.
그 이후, 저희 엄마는 새벽에 가끔 놀라 깨시곤 했지만, 번호키로 바꾸고 나서는 안심하고 주무시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절대 남들이 알만한 장소에 열쇠 두지 마세요..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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