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할게용)
2년전이엿던가? 유럽을 나아가서 전세계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경기가 있었다. 당시
유럽최강의 조직력과 기술을 앞세워 세계정복을 시작하던 과르디올라의 바르샤와
우리의 영웅 희동구가 임시감독을 맡아 다시하번 기적을 꿈꾸던 첼시가 챔스리그 준결승에서
맞붙게 돼엇다.
바르샤가 자신의 전술을 바꾸지 않을거라는 기정사실아래, 축구9단 히딩크가 어떠한 대처방법을 들고 나올것인가가에 모두들 첼시의 전술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실, 98네덜란드,02한국,05 PSV,08러시아 를 본 축구팬이라면 강력한 체력과 기동성을 바탕으로 여러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의 헛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히딩크식 축구를 기대햇을거라 생각한다.
근데 누캄프에서 열린 1차전의 뚜껑을 열어보니, 04그리스 이후로 볼수없었던 전원수비+
메시를 위한 특별방어법 오른발잡이 보싱와를 왼쪽으로 배치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누캄프에서 실점하지 않고 2차전에서 한방으로 보내버리겟다는 계산이엿다.
오른발잡이 보싱와가 어떻게 "축신" 메시를 막겟는가 하고 많은 팬들은 비웃엇지만, 1차전내내
메시는 보싱와의 끈질긴수비 (이때 많은전문가들이 메시가 안쪽으로 파고들때마다 보싱와주발인 오른발이 -평소왼쪽수비수와다르게- 빨리 반응함으로써 효과적이엿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잇엇다.) 와 첼시의 집념의 올수비로 무실점무승부의 쾌거를 이룬다. ( 이때 드록바가 한골넣을수잇는 결정적인 찬스도 잇엇다.)
1차전이후 과르디올라는 히딩크의 수비축구를 비하했지만 , 우리의 희동구가 누구인가?
토너먼트의 달인이지 않겟는가? 아마도 희동구의 머리속에선 이번에야말로 4강징크스를 꺠고
첼시의 챔스우승징크스마저 꺠주고 전설의 감독등극 하고자 하였을것이다.
첼시홈구장에서 열린 2차전의 양상은 1차전과 다르지 않았다. 전반전에 터진 에씨안의 발리슛은
소름끼칠정도로 히딩크의 계산처럼 흘러갓다.
우리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조직력마저 완성됀 팀에겐 올수비로 나오며 공을 잡을때마다
그냥 다시준다.그럼으로 공간공백을 없애버리고 균형을 흐트러트리지않는다. 그러면서 세트피스혹은 중거리 아니면 승부차기를 노린다.
좀 극단적이지만 이것은 자신의 팀보다 기술,조직력이 월등히 앞서있는 팀을 상대할때 오직
승리(혹은 패배하지않기위한)만을 위한 약팀이 택할수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그리고 이방법은 히딩크에게 챔스리그결승티켓을 가져다주는듯했다.
하지만, 인간은 모두 병든동물이라 했던가? 4강징크스가 문제였는지 , 아니면 단순한
불안감이 원인이엇는지 히딩크는 패배로 연결됄 카드를 꺼네고 만다.
그것은 FUCKING DISGRACE 드록바와 벨레티의 교체였다.
히딩크의 계산을 간단했을것이다. 2006년 바르샤의 우승을 안겨주엇던 멀티플레이어 벨레티를
투입하면서 중원을 더 두텁게하여 바르샤을 상대로하는 수비전술을 더 두껍게 무겁게 만들겟다는 것이였다.
문제는 바르셀로나팀의 특성을 히딩크는 간과한것이였다.
히츠카르트감독의 임기말, 라포르타 바르셀로나회장은 크루이프감독-과르디올라수석코치
을 염두에두고 크루이프에게 뜻을 전했지만, 크루이프는 과르디올라를 바로 감독으로 임명하시오라는 한마디만 남겼다. 이둘의 관계는 생각이상으로 단단했고, 과르디올라의 전술적인 철학은
대부분 이 네덜란드인에게 나온것이다.
크루이프가 자주 하던말이 있다. " 한축구팀에서 가장 기술적이고 똑똑해야할 포지션은 수비수들이다. 수비수들이 공을 보내지않고 중원혹은 공격까지 가지고 나올수있을때 그팀은 엄청난 공격효과를 보유하게 됀다. 수비수들의 간결한 볼트래핑과 패스플레이는 상대팀의 수비적균형에
분열을 가지고온다. "
당시 바르샤의 플레이는 사비+이니에스타+메시 로 완성돼는게 아니었다. 그뒤에 양쪽윙백과
심지어 푸욜-피케의 오버래핑과 공격패스참여로 완성돼었던것이다.
하지만 1차전과2차전 후반까지 바르샤의 공격은 이상하게 계속 첼시의 수비에 무마돼었다.
물론 첼시의 수비진과 미들진의 엄청난 전술적헌신과 수비조직력이 있어지만, 결정적으로
첼시의 전술적성공을 이끌던것은 " 드록바 " 원톱의 존재감이란 것이다.
당시 드록바는 히딩크임기아래 제8의 전성기를 누리며 파워,활동량,홀딩능력 의 3박자가 다시 되살아나며 수비진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었다. 푸욜과 피케에게도 예외는 아니엇다.
예전처럼 그냥 공격에만 치중하는 보통공격수라면 모를까 , 바르샤수비진에겐 1차전때
딱한번의 수비실책을 혼자서 골키퍼 1대1로 만들어버린 드록바는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엇다.
중앙수비의 오배래핑과 패스플레이 자체가 드록바라는 존재하나때문에 계속 패스는 중원으로 연결돼지않고, 중원오버래핑은 상상도 못하게 돼던것이다.
과르디올라도 느끼고 잇엇을것이다. 그냥 발만 동동구르고 잇는상황에서 우리의 4강루저
히동구가 알아서 드록바를 빼주는것이다. ( 교체당시 우리의드록신는 바로 나가지않고 히동구님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5초동안 그자리에서 쏴주는 쇼맨쉽까지 해주엇다.)
그때 피케의 눈에 활기가 생기며 벨레티에게 " 호구 왓능가?" 를 외쳐주며 미친듯이 중앙으로 오버래핑을 시작한다. 결국 분열이 생기기 시작한 첼시는 메시-이니에스타 커넥션의 한방에
나가떨어지며, 또다시 챔스징크스 (2004트라우마도 한번읽어주세요 ^^) 를 겪게됀다.
PART 2 에서 이어집니다.
2차전 하일라이트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Iow1autv2aw&feature=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