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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급 이즈리얼을 만난 썰.
게시물ID : lol_212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속성
추천 : 1
조회수 : 98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4/11 16:29:26

꿈이 작가라서 음슴체.

 

 

평소 AI전에서 서포터캐릭으로 캐리하는것을 즐겨하는 난 간만에 사람들과 하며 질펀하게 똥을 싸볼 생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소라카를 300판 넘게했지만 힐주고 스킬끊어주는게 너무 질린 탓인지 쓰레쉬와 레오나,

핵창니달 딜교소나 폭풍잔나 등등을 계획해보며 게임을 즐길 생각으로 접속했지만 5픽과 1픽이 봇듀오를 간다하여 서포터는 무산됐다.

탑 아칼리가 정해졌지만 묵언수행중인듯한 갱플은 뒤늦게 픽을 박은 상태. 아칼리는 미드마이와 결전을 벌이게 되었다.

남은건 정글. 필자는 정글이 몹시 취약하지만 질주본능이 투철하여 헤카림을 해보기로 한다.

 

레드를 품고있는 도마뱀에게 퍼블을 따이고 만 헤카림은 Ctrl + 3 을 시전하며 웃었다.

 

게임이 중반에 접어들자 킬이 15킬이상 차이가 벌어지며 우리팀이 처참히 발리고 있었다.

상대 정글은 피오라였는데, 어찌나 봇 갱을 잘다니던지 이주리알과 소랔은 수도없이 킬을 내주게 되었고,

같은 정글로서 위기감을 느낀 난 상대 레드와 블루를 모두 강탈할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무리없이 이행해갔다.

피오라가 6킬을 먹고 11렙을 찍었을 때 헤카림은 쿼드라급 레드블루를 지니며 온 맵을 종횡무진 돌아다녔는데,

서포터 본능으로 인해 R키로 다이브하며 아칼리를 구해내 장렬히 사망한다.

 

"헤카림 왜그래 니가 갱을 못다녀서 피오라가 저렇게 크잖아"

 

히딩크가 직접 플레이하는 듯 한 이즈리얼이 드디어 내게 관심을 돌려주어 필자는 조금 설레기 시작했다.

 

"죄송ㅇ합니다 열심히하겟습니다"

"일단 돌진으로 마이붙잡고 도망가면 궁 써"

 

작전타임도 아니건만 이즈리얼은 현란한 채팅으로 헤카림의 무빙부터 스킬사용법까지 일일히 제시해주었고,

궁극의 템트리까지 알려준 후 직접 상대 미드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필자는 서포터를 못해서 서러운 와중에도 불구하고 일단 열심히 미니언을 먹어가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한타때가 찾아왔고 헤카림은 다이브로인해 전사하고만다.

 

"야이 병ㅋ신아 정글 졸라못하네"

"죄송합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망토갔으니 정령가고 워모그 가야지 뭐하는거야"

"네 형 열심히하겟습니다"

 

또한번 눈물을 머금은 헤카림은 악착같이 돈을 모아 정령의 형상과 벨트를 손에 거머쥔 헤카림은 자신감이 생긴다.

 

"형 저 피 3천 넘었어요"

"근데 헤카림이 제일 잘컸네"

 

헤카림은 사실 이즈리얼몰래몰래 상대 블루와 레드를 모두 독식한 업적을 이뤄내고 있었다.

 

어느덧 킬 스코어는 33 : 33

 

간간히 백도어도 시전한 헤카림 덕분에 라인은 모두 녹색으로 휘황찬란히 빛나고 있었고 바텀 억제기는 결국 미니언이 부수고만다.

상대 평균 레벨이 우리팀보다 1레벨씩은 더 높았지만 우리는 바론까지 먹는 과감함을 보이며 상대를 농락해갔다.

 

"형 이번엔 잘했죠"

"ㅇㅇ 졸라 잘했다"

 

우리는 상대 넥서스가 부서지기 1초 전, 서렌을 받아내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이즈형 고마워요 저 정글 첨해보는거였어요"

"네 헤카림님 수고하셨습니다"

 

훈훈한 존댓말로 게임을 마무리한 헤카림은 전판의 여운을 못잊어 다시한번 헤카림으로 플레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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