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직원 놀고 먹으며 연봉 4400만원" 논란
[조선일보 2004.07.28 15:12:27]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
자신이 지하철 공익요원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놀고먹으며 44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시민의 발을 담보로 파업을 한다”며 지하철 노조를 비난한 글이 네이버 등 인터넷 블로그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지하철 노조측은 이에 대해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네티즌은 “역무원들은 6명씩 3조 1교대로 근무가 이뤄진다”며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매표소에 1명씩 나가고 남는 5명은 탁구, 인터넷, 주식거래, TV시청, 취침 등으로 시간을 보내며 1시간씩 근무 교대를 제외하곤 퇴근 때까지 이 일이 반복된다”고 썼다.
그는 “야간 근무자들도 오후 6시에 출근해 주간 근무자들과 같은 일을 반복하다가 지하철 영업이 끝나면 침실에서 잔다”며 “다음날 아침 5시 정도에 일어나 영업준비를 하지만 특별할 것도 없고 또다시 일과의 반복”이라고 적었다.
그는 역무원들의 휴무일에 대해서도 “역무실 달력을 보면 비번으로 쉬는 경우를 제외하고도 한 달에 10일 이상 휴무로 표시된 사람들이 꽤 있다. 순수 휴무 날짜가 많아 한 조 6명이 모두 출근하는 날은 한 달에 손에 꼽을 정도”라며 “주5일제를 하면 한 달에 14~15일 정도 일하겠다는 소리”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지하철에서 공익생활하면서 나라경제가 파탄났네, 구조조정이네, 이런 얘기 들으면 감이 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놀고먹는데도 평균연봉 4400만원이 나오는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다른 사기업들은 주5일제가 되고 나서 근무 집중강도를 높이기 위해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자리에서 이탈을 못하도록 하는 사칙까지 만들었다고 하는 이 마당에 여기 지하철은 말 그대로 놀러 나오면서 더 많이 놀겠다고 인력충원에 기본급 인상에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그는 “어찌 시민이 주는 월급을 받으면서 시민의 발을 담보로 파업을 할 수 있냐”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그들의 뻔뻔함에 화가 난다”고 적었다.
이 글에 대해 ‘annold’라는 네티즌은 “평소에 지하철 오가면서 공기 안 좋은데서 고생많다고 생각했는데, 열받는다”고 댓글을 달았다. ‘mulhyanggi’라는 네티즌은 “지하철역에 가면 매표소에 너무 많은 역무원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지하철 사고나 역 구내 사고시 바로 문책이나 해임함으로써 바른 자세로 국민의 발이 되어줘야 할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국지하철 노조협의회측은 “어떤 사람이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거리가 멀다”며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곽아람기자
[email protected] )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지하철 노조 비난글 전문
평균연봉 4400만원이라..
노조가 주장하는 사실은 여러가지 복리후생비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라고 하는데..그래서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라고..부풀려진 금액이라고 하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까발려주마..너희들이 무슨일을 하면서 그돈을 받아먹는지...
(저는 지하철 공익으로 일하고 있으며 여기에 쓴글이 조금의 과장이 있거나 사실이 아니라면 복무기간을 10년으로 연장시켜도 찍소리 안하겠음)
일단 역무원들의 근무형태를 말하자면
3조1교대로 갑,을,병반이 있습니다.
각반은 6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개중의 1개반이 일근(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근무)를 하면 나머지 2개반중의 1개반이 야간근무(오후6시부터 담날 아침9시까지)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갑이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일하고 을반이 오후6시에 출근해서 담날 아침 9시까지 일하고 다시 갑반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6시에 퇴근하고 이번엔 병반이 오후6시에 출근해서 담날 오전 9시에 퇴근합니다.
이제 역무원들이 출근해서 근무하는 형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9시에 출근을해서 아침회의를 5-10분 정도 하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각 매표소에 1명씩 나가게 되면 휴뮤가 없는 날은 모두 4명이 남습니다.
이 남는 인원들은 1.탁구를 칩니다.2.인터넷을 합니다.3.주식거래를 합니다.4.티비를 봅니다.
5.잠을 잡니다.
자 이제 1시간 근무가 끝나고 매표소 교대를 해줄 차례입니다.
다시 역무실에 남은 역무원들은 1.2.3.4.5번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오후 6시까지 하다가 퇴근입니다.
하지만 6명 모두가 출근하는 날은 한달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왜냐하면 휴무날짜가 워낙 많아 항상 겹치기 때문입니다.
못 믿으시겠으면 가까운 역 역무실에 들어가셔서 근무편성표 보십시오.
한달에 10일 이상 휴무표시된 사람들이 꽤 있을 겁니다.
표시된 휴무는 순수휴무로 야간근무를 하고 비번으로 쉬는 경우는 표시되어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리고 야간근무자들의 근무형태는
오후 6시에 출근해서 아까 말씀드린 1.2.3.4.5번을 반복하다가 지하철영업이 끝나면 침실에서 잡니다.
그리고 담날 아침 5시정도에 일어나서 영업준비를 합니다.
영업준비라고 해봤자 특별할 것두 없구 또다시 1.2.3.4.5반복합니다.
솔직히 지하철에서 공익생활하면서 나라경제가 파탄났네..구조조정이네..이런얘기 들으면 감이 오질 않습니다.
이렇게 놀고먹는데도 4400만원이 나오는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역무분야의 일은 특별한 전문성을 요구하지도 않고 엄청나게 강한 노동강도를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산수만 할줄 아면 누구나 할수 있는일에 또 이정도 노동강도에 저렇게 많은 연봉을 줘야 합니까?
그사람들 연봉이 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또 여러분들이 내는 세금으로 나갑니다.
아무리 주5일제가 대세라지만..이건 아닙니다.
다른 사기업들은 주5일제가 되고 나서 근무집중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자리에서 이탈을 못하도록 하는 사칙까지 만들었다고 하는 마당에..
여기 지하철은 말 그대로 놀러 나오면서 더 많이 놀겠다고 인력충원에 기본급 인상에..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말로는 청년실업 어쩌고 하면서 자기네들 이익은 하나도 안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지들 놀때 일시키는 따까리 더 뽑으라는 소리지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그들의 뻔뻔함에 화가 납니다.
어찌 시민이 주는 월급을 받으면서 시민의 발을 담보로 파업을 할수 있습니까?
더 쓰다간 화를 주체못할거 같아서 이만 쓰겠습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하자면
본사에서 월급내역이 공개된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그걸 붙이라고 하자 직원들이 화를 내면서 쪽팔리다고 못붙이겠답니다.
왜 쪽이 팔립니까?? 그 나이에 그정도 연봉이면 엄청나게 자랑스러운 거 아닙니까?
남들은 그 나이에 직장도 못다니고 있습니다.
연봉이 적어서 쪽팔린게 아니라면 일 안하고 그정도 연봉을 받는 다는 것이 쪽팔린겁니까??
아는 분들이 이렇게 파업을 하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