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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어느 독거노인의 사진..........
게시물ID : bestofbest_50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블
추천 : 261
조회수 : 33578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5/27 10:21: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5/26 19:39:10
길에서 우연히 어떤 할아버지를 만났다. "저기, 학생, 내가 말이야...혼자사는데 말이야...정부 보조금 20만원으로 사는 독거노인인데 말이야... " "..아, 네, 그러세요" ( 아; 드물게도 오늘, 돈 많은거 어떻게 알았지? ) "..내가 말야, 혼자 살아... " "..네... (...?) " "..저기. 그래서 내가 사진이 한 장도 없어. 나도 사진 한 장 찍어주면 안될까..? " "..네. 찍어드릴게요. (...!...) " -사진을 찍었다. ".내가 고향이 이북이야. 여기와서 가족도 없어. 내가 사진 한 장이 없어. (우신다) " "울지마세요. 약속대로 다음 주에 현상해서 아저씨 고시원에 가져다 드릴게요. " 내 앞에서 우는 성인 남자, 정말 오랜만에 봤다. 나도 괜히 따라 울었다. 요즘 나는 맨날 운다. 하지만, 몸의 수분이 빠질수록 내 마음은 오히려 차곡차곡 차고 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략 악어의 눈물이랄까...대략 이런 것도 나르시즘인가....흠. 바람은 쌩쌩 불지만, 나른한 봄 날, 육교에서 용산 할아버지 만나다. "..할아버지, 이 사진들 제가 제 홈페이지에 올려도 돼요? " "..그게 뭔데? " "음..,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사진은 꼭 주는거지? " "네." 주머니에서 꺼내주신 감자, 마음만은 감사히 잘 받아먹었어요. 냠냠. 꿀꺽. 쩝. ..오래사세요.. 오랜만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퍼왔어요.. 출처 : *日本ⓣⓥ* 앵글앵글 ^^님 BGM : 토라도라 OST - Lost my 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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