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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기분이 좋을때마다 계속 피는 꽃-도깨비 속의 꽃 이야기
게시물ID : drama_50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칼국수
추천 : 25
조회수 : 4321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1/07 03:08:31
첫화부터 지금까지 도깨비가 기분이 좋으면 주변에서 항상 피어 떨어지던 꽃들이
단순히 벚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깨비 때문에 일어난 기상현상 보도하는 뉴스에서 때아닌 벚꽃이 피었다 뭐..이런 멘트를 들은것도 같고..
아닌가 그냥 기상이변으로  때아닌 꽃이 만개했다 뭐 그런 멘트였는지 ..헷갈리던 중에
오늘 써니가 꽃이 핀 나뭇가지로  저승사자의 모자를 후려치는 순간...
그동안 피었던 대부분의 꽃이 벚꽃이 아니고 복숭아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예로부터 복숭아 나무가지는 귀신을 쫓는다고 했고 영험하다 믿었습니다.
빙의 된 사람을 치료하며 내려치고 머리근처에 두고자면 악몽을 안꾼다던가 하는 구전도 있구요.
영험한 복숭아 나뭇가지여서 저승사자의 모자에 닿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게다가 도깨비가 왜 복숭아 꽃을 피울까에 대한 가장 로맨틱한 접근법...
복숭아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입니다..ㅎㅎㅎ

그리고 극중에 나오는 꽃들을 보면 시간에 흐름에 따라 계절을 상징하는 꽃들입니다. 
복숭아꽃은 벛꽃보다 일찍 피는 우리나라 전통의 진짜 봄꽃이였습니다.
고향의 봄에도 복숭아꽃,살구꽃,아기진달래 등등 2월말에서 3월에 피는 봄을 알리는 꽃에도 이름을 올리지요.
지역에 따라 2월말에서 3월에 피며 벛꽃보다 대략 1~2개월은 일찍 핍니다.(벛꽃은 4월~5월)
그리고 도깨비도 좋아하는 메밀꽃은 여름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6월에서 9월사이에 피었다 지고 이른 가을에 메밀을 수확해서 겨우내 구황하던 식물이지요.
도깨비가 좋아하는 메밀묵도 한여름 뜨거운 메밀꽃 시기를 지나야 먹을 수 있었겠지요.(꽃말은 아시다시피 연인)
두개 더 끼워 맞춰보면 오늘 11화에 저승사자가 써니에게 건넨 노란국화는(꽃말 짝사랑) 가을을 뜻하고
삼신할머니가 은탁이에게 선물한 목화는 겨울쯤 수확을 하니까요..(게다가 꽃말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니..)
소품으로 쓰이는 꽃에도 섬세하게 세월을 담아내고 
꽃말 마저 적절히 쓰는것을 보니 도깨비 연출,작가 스텝들 전부 디테일 변태들입니다.
으앙..12화 어떻게 기다려!!!!16시간이나 남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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