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온의 염화 속에서 청년들의 생명이 사그라든다.
누구는 총알에 꿰뚫린 체로
누구는 떨어진 폭탄에 흔적도 못 남긴 체로
몇 십년의 세월을 견뎌온
몇 십년의 세월을 더 견딜 수 있는
무한의 가능성을 내재한 시간들이
다른 이들의 손에 멈춰서고 있다.
무기를 든 이 도, 무기를 떨어트린 이 도
둘 중 어느 누구도 비난하지 마라
그들의 의지가 아님을 세상 모두가 안다.
방아쇠를 당겨 누군가의 세월을
꺾으며 한없이 두려워 하는 이 여
두려워 말아라, 그대가 원한게 아닌걸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저 한없이 슬퍼하라
서로가 불안함 속에 그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칠흑같은 어둠속에 의식을 담굴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한없이 슬퍼하라
하늘에 비라도 한바탕 쏟아져 울지 않는 척
울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여느때보다 더 맑은 하늘에
여느때 보다 맑지 않은 땅이
더욱더 대조돼 슬픔을 더 끄집어 내는 날이구나
오유에서 전쟁관련 영상을 보고 문득 그 느낌을 글로 옮겨 적어 놓고 싶어서 적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결코 일어나면 안되는 최대의 비극이라는 말이 결코 빈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