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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요.
게시물ID : soju_5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네킨
추천 : 0
조회수 : 78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1/09 00:48:43
만감이 교차하는 밤이네요.

내일이 이사라..

유부남으로써 살던 집에서 마지막으로 자는 밤이거든요.
(이혼한지 몇달 된 이란성 쌍둥이 딸 둘 키우는 아부지입니다~)

친구 2~3년. 연애 3년. 결혼 10년의 세월을 마침표찍는 밤이랄까나.

이 집에선.

기쁘던 슬프던 왠갖 기억들이 너무 많았는데..(슬픈게 더 많았었어서 문제지만..)

절대 짧지 않은 인생의 한 부분을 

과거라는 상자에 넣어서 

내 기억의 한 구석으로 치우는..

그런 밤입니다.

속된말료 뼈가 삭아내리도록 열심히 살았으나

행복하지 못했던 그 추억이여 안녕.

돈만 버는 기계의 인생이여 안녕.

수고했다 나 자신아. 

이젠 그렇게 살지 않겠다.

건배.

2011.11.0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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