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반화가 위험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커뮤니티가 크면 클수록 스펙트럼이 다양해집니다. 온갖 사람이 넘쳐나니 그 중 일부는 비도덕적이거나 사회통념과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가 클수록 소수의견이 동조받기도 쉽습니다. 소규모 커뮤니티는 배타적이라서 금세 배척당하지만, 큰 커뮤니티는 최소한 나와 의견이 같은 사람 한명정도는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시나 오유에서 '퀴어'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은 분명 한사람 이상은 있을 것입니다. 그 일부가 뜻을 갖고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한다면 커뮤니티 내에서 이슈가 될겁니다. 그렇다고 오유나 여시 전체를 '퀴어문화에 관대하다, 지지한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분명 두 커뮤니티에도 그들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여시나 디씨, 일베 등 특정 커뮤니티에서 좌표찍는 정당치못한 행위를 하는 일부도 분명 있을수 있습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참여도 높은 대형커뮤니티다 보니 이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구요.
따라서 여시 회원 중 일부가 특정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좌표찍기를 한다고 여시회원 전체를 두고 그 잘못에 책임을 묻는 건 위험합니다. 오유에 만약 그런 회원이 한명이라도 나타났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다만, 여시는 카페형식이라 오유처럼 대세 여론이나 시스템을 활용한 자정활동이 불분명합니다.
오유의 대다수 유저에게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주장이라 인식되는 글은 반론이 제기되거나 비공감 표를 받습니다. 그러나 다음카페는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댓글을 다는 것 뿐입니다.
여시는 폐쇄적 구조로 비회원은 내부상황을 알기 어렵습니다. 여시 대부분의 회원이 좌표를 찍는 '일부 여시'의 행동에 동조를 하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이같은 오해가 불편부당하다고 느낀다면 번거롭지만 여시회원이 직접 해명을 하는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지금 여시를 안하는 오유회원에게 보이는 것은 좌표찍기를 시전하는 '일부 여시 회원'의 글목록뿐입니다. 오유회원들은 성급한 일반화를 자제하고, 여시회원이신 오유회원은 그와같은 오해가 비롯되는 이유에 대해 조금만 이해하시고 입장을 분명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