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 - 무려 28,000년전꺼로서 변변한 도구없이 이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냈다는건 대단한 내공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 아니할수없다
로마시대 - 서양물에 주로 등장하는 아날물의 역사가 깊음을 엿보게 해주는 작품이라 보여진다
조선시대 - 수수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지는(?) 크기를 배려하는 세심함이 배어나는 인간미 넘치는 작품이다
[엽기조선왕조실록] 15. 딜도(dildo) 깎는 궁녀들
출처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0505311942451&sec_id=561201
인터넷이란게 뜨기 바로 직전 PC통신 끝물에 통신세계를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간 수필(?) 한편이 있었으니, 바로 ‘딜도 깎는 노인’이었다. ‘방망이 깎는 노인’의 패러디 작품이었던 이 작품은 그 뒤 ‘CD굽는 노인’으로까지 발전했었는데, 이 딜도(dildo)란 것이 그 발음만 봐도 딱 ‘서양것’이란 느낌이 든다. 서양 중세시대 귀부인들의 노리개(?)용품으로 큰 인기를 모아 화려한 딜도문화의 시초를 알렸다고 하는데,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란 말처럼 서양에서 그렇게 나왔다면 동양에서도 이런게 없을리 없지 않은가?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조선시대의 ‘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항아(姮娥 : 달에 산다는 미녀, 궁중에서 나인을 일컫을때 쓰기도 한다)님. 저기…침방에 있는 장금이가 그러는데 남근목(男根木)을 하나 깎아야 한다고 하는데, 남근목이 무엇입니까?”
침방의 생각시인 여정이가 김나인에게 당돌한 질문을 던진 것이다.
“네 나이 몇이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딜도를 찾는 것이야! 나도 나이 열여섯 되기 전에는 딜도의 ㄷ자도 꺼내지 않았어! 요즘 애들은 발랑 까져가지고 말야. 너 몇기야? 어?”
“저 궁녀 공채 227기인데요.”
“빠져가지고 말야. 227기면 내 증손녀 뻘도 안되는구만.”
“저도 알건 다 알아요 뭐.”
“너 그럼 딜도를 어디다 쓰는 것인지 알고 있는거야?”
“네!”
“어떻게 쓰는데?”
“휴대용 지압기 아닙니까? 어깨도 두들기고, 종아리도 문데서 종아리 살도 빼고 저도 그 정도는 압니다.”
“쯧쯧…어린 것이 잔머리만 잘 돌아가지고, 어디서 수작이야? 너도 대충 들었을 거 아냐? 선배 앞에서 지금 장난해?”
“…그게 남자의 양물을 대신한다고….”
“아유, 이걸 그냥 확! 알면서 왜 호박씨 까?”
이 당시 궁녀들은 이 남근목을 기본옵션으로 하나씩 달고 다녔다고 한다. 왕의 눈길 한번 받기 힘들었던 그 시기, 그 긴긴밤을 홀로 보내는 것이 두려웠던 궁녀들은 왕 대신 저마다 딜도 하나씩을 챙겨들고 무심한 왕을 원망하는 것일까?
“그래, 네 나이도 나이라서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너도 궁녀니까 알아두는게 좋겠지. 남근목이란건 말야 딜도로써 우리의 밤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말야. 보다 더 심오한 뜻이 있어. 일종의 설레임이나 떨림이랄까?”
“예? 딜도가 딜도지 무슨 바이브레이터라도 된답니까?”
“이것이 발랑까져가지고 말야!”
“아…아닙니다 항아님”
“너, 선춘각의 귀인 양씨 아냐?”
“아, 침방 나인 생활 하시다가 주상전하의 승은(承恩)을 받고 한순간에 인생역전한 승은로또 의 주인공 아니십니까?”
“바로 그거야. 우리 같은 궁녀 팔자야 완전 로또인생 아니냐? 승은 못 받으면 이제나 저제나 임금님 얼굴이나 바라보며 세월 죽여야 하지만, 일단 승은 입고 치마 뒤집어 쓰는 순간부터 인생 역전하는 거 아냐. 그러다가 덜컥 왕자님이라도 낳으면 대박이지.”
“허면?”
“귀인 양씨가 나인 생활할 때 오동나무로 깎은 딜도…아니 남근목을 부적으로 가지고 있었다니까. 오동나무 남근목의 힘으로 주상전하의 승은을 입었다는 거야”
“그게 참말입니까?
“이게 속아만 살았나? 귀인 양씨는 오동나무 딜도 깎았고, 숙원 김씨는 박달나무 딜도 깎고 있다가 승은을 입었다니까.”
“허면 딜도만 가지고 있으면, 임금님 승은을 받는 것입니까?”
“야, 딜도만 가지고 있다고 임금님 승은 다 입냐? 창덕궁 궁녀만 따져도 400명인데, 그럼 임금님이 당장 딜도 가지고 있는 궁녀들은 이열종대로 헤쳐모여해라 한 다음에 차례차례 승은을 내리겠냐? 말이 그렇다는 거지.”
“에이, 그러면 뭐하러 딜도 깎아야? 별 효과도 없는 거 같은데….”
“이 어린것이 세상을 1,3,5,7,9로 보네. 야, 그럼 인생역전하는게 그렇게 쉬운건지 알았어? 다 이렇게 치성도 드리고, 빌기도 하고, 딜도 가지고 소원도 빌어가면서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에 하늘에 뜻을 기다려야 하는거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도 못 들어봤냐?”
조선시대 궁녀들은 어찌된 영문에서인지 다들 이렇게 나무로 딜도를 깎아서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걸 즐기기 위해서의 목적으로 본다면, 그 수량이 너무 많았는데 대식과 같은 동성애가 있고, 궁녀들을 감시하던 눈초리를 생각한다면, 의외로 많은 숫자였다. 거의 대부분의 궁녀가 기본 옵션으로 남근목(男根木) 하나씩을 들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남근목은 욕정의 대상이기 이전에 임금에게 승은을 입기 위한 일종의 부적과도 같은 역할로 유행했다 할 수 있겠다. 그 목적이 어쨌든 간에 엄숙하기 그지없는 조선의 궁궐 안에 이런 요망한(?) 물건이 유행했었단 사실이 새롭게만 느껴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