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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역하는날 울면서 배터지게 호두과자먹은썰
게시물ID : humorbest_509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dAsky
추천 : 164
조회수 : 14064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08 05:55: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08 02:38:10
5년전 1월 나는 신성한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각잡힌 개구리모를 쓴채 서울에서 

구미까지 기차를타고 내려오는 길이였음...

근데 내옆자리에 앉아있던 아주머니 한분이 

게속 나를 쳐다봄....아뭅맹각없이 잠들었는데

누군가 내어깨를 더듬는거같아 순간 잠을 깨보니

아주머였음..내가 아 뭡니까!!!하니까 아주머니가

미안하다며 자기아들 생각이나서 그랬다함..

자기아들더 지금 살아있다면 1월달이전역이였다고....

우연히 군복을보니 자는모습이 자기아들같아서

그랬다고 ....

카트기에서 호두과자한봉지 아몬드머핀 왕만한거 두개

빠나나우유큰거 오렌지쥬스....아주머니가

자기아들살아있을때

좋아해서 자주사준것들이라며 주심....

나그때전역 동기들이랑 고기를인당 5인분도넘게

먹었지만....그자리에서 그거다먹음....

그냥 왠지 아주머니앞에서 그러고싶었음....

나 얼굴한번씩 쓰다듬고 군복만질때 난그저

푹숙이고 열심히빵만 먹었음....

뭐 어떤다른말을할수가없었음

난집이 구미이고 아주머니는 왜관이라 

내가 먼저내리기전까지 아주머니 이야기 

계속들어드렸음..나 내릴때  손흔들며 쳐다보시던

그눈빛 난아직도 잊을수가 없음

요새도 삶이 힘들때면 한번씩 생각이남....

아들 군대보내놓고 다시 품에안으시지

못하셨던 왜관에 사셨던 아주머니..  

아들은 이젠 나라대신 하늘에서 아주머니를

지켜드리고 있을겁니다..

전역하는날 저는 이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맛있는 빵과 우유를 먹었습니다....

항상 정직하고 바르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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