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요즘 힘든일 많고 되게 정신없죠
계획한일 잘 안풀렸잖아요..
그래도 나랑 밥먹고 같이 웃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한테 혼자 생각할 시간 많이 필요한데.. 그 시간에 저랑 많이 있어준것 같아 미안해요
다른사람이랑 상의해야하는데 밤늦게까지 저랑 같이있고, 오빠 혼자있고싶었는데 제가 계속 연락해서 혼자 못있고..
제가 많이 힘들때 괜찮다고 전화해주고 위로해줬는데 제가 아직 어려서그런지 어떻게 위로해줄지 모르겠어요
어제 오빠 표정 많이 어두운거보고 놀랐어요
위로해주고싶고.. 기분 나아지게 하고싶었는데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제 주변사람들 위로할때는 조용히 듣는것밖에 할수 없는데 오빠는 힘든일 내색 잘 안하려고하니까...
제가 해줄수있는게 없었어요.. 미안해요
사실 어제 오빠 많이 기다렸어요
아침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자면서 꿈에도 나온걸보면 하루종일 오빠생각하는것같아요
산책하면 만날수있을것 같아서 계속 걸어다니고 벤치에 앉아있고..
그래도 연락이 안오니까 시간 때우려고 아이스크림 사러간거에요
솔직히 아이스크림 먹고싶지도 않았어요
그냥 계속 오빠 기다린거에요
제 마음 눈치챘는데도 내색 안해줘서 고마워요
오빠가 저때문에 또다른 고민을 하면 너무 미안할것같아요
오빠..아무리 힘든일이라도 결국 잘 풀릴거에요
원래 인생이란게 좋은일도 있으면 나쁜일도 있는거고.. 지금 보면 나쁜일이 나중에보면 좋은일이었던거고 그렇잖아요
남은 인생에도 믿음을 가져요
오빠는 그럴자격있잖아요
저는 아직 어린데 인생 갖구 뭐라하는게 웃기긴하지만 오빠가 정말 힘냈으면 좋겠어요
오빠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라도 전해지길 바랄게요
이렇게 뒤에서 몰래 응원해서 미안해요
근데 저는 오빠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해요
지금까지처럼 기다리고있을게요
힘내요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