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도 했고..
또, 외할매한테 아직도 "할매,할매" 하고 "응응", "어어" 하니깐 음슴체.
어젠 말복이었음.
나.. 나름 효녀, 나름 효손녀임 ㅋ
신랑이 울부모님 모시고 한우먹으러 가자고 했음.
당연히 외할매도 같이.
그런데 오후내내 전화해도 안 받는거임.
퇴근 무렵 상급기관?에 들러야 할 일이 있어 퇴근시간보다 30분 일찍 출발했음.
가는 길에 외할매집이 있음. 집에 들렀다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 A4용지에 그림을 그렸음.
(참고로 울 외할매는 한글을 읽을 줄 모르는 까막눈임 ㅠ)
음... 무슨 그림을 그려야 할매가 무릎을 탁~치며 아~~~~~하고 알아 볼 수 있을까???? ㅎㅎㅎ
밑에 사진 ↓↓↓
(한글은 적었지만 어차피 모르심. 혹시나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볼 경우를 대비해 적은거임)
원래 초딩때부터 그림엔 전혀 소질이 없던터라... 그림이 유아원 수준임 ㅎㅎ
그리고 보니;;
밥 그릇이 어째 제사상에 올라가는 놋쇠그릇 같아서;; 뭔가 좀 찜찜함.... 게다가 칙칙한 색깔까지 -_- 아햖옿아이앟핳!@#$%^&*
글서 재도전 ㅋㅋ
밑에 사진 ↓↓↓
색칠도 하고 밥 그릇도 바꿨음 ㅎㅎ
평소 먹는 밥그릇 같지 않음? ㅋㅋㅋ
이렇게 정성껏?그림을 그려서.......... 가는 길에 후다닥 뛰어서 골목안에 있는 할매집 앞 도착!!
이렇게 의사 전달했음 ㅋㅋ
밑에 사진 ↓↓↓
저녁 다 먹고 와서 신랑 보여줬더니 웃음ㅋㅋ ^_____________^
할매한테 그림 이해했냐고 여쭤보진 못했지만 부모님이 잘~ 모시고 오셨음 ㅎㅎㅎ
(저 그림이 부적이라 생각하고 ㅋㅋㅋ)
어쨌든 가족 말복 기념 행사는 무사히!!!
마지막으로 어제 먹은 한우 인증샷 ㅋ
주말에 시댁어른들이랑 갔다가 넘흐 입에서 살살 녹길래 친정 부모님도 모시고 갔음ㅋ
사실 사는 곳에서 30분이나 차타고 가야 있는데... 그래도 넘흐 맛나서 ㅠㅠ
다음을 대비해서 저 위에 그림보다 더 의사표현 확실한 그림 그려주면 좋겠음......음? 습니다......(요건 부탁임ㅋ)
사실, 할매가 누가 그렸는지 모를것 같아.... 본인 사진도 출력해서 붙일까 하다가 말았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