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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5반 김건우(작은 건우)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0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2
조회수 : 6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28 15:09:22
세월호 참사 805일을 맞이하는 6월 28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5반 김건우(작은 건우) 학생의 생일입니다.

작은김건우.jpg

김건우 학생입니다.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중에는 "김건우" 학생이 세 명입니다. 2월에 생일이었던 2학년 4반 김건우 학생이 있고, 2학년 5반에 김건우가 두 명입니다. 6월 28일 오늘 생일인 2학년 5반 3번 김건우는 "작은 건우", 4월에 생일이었던 4번 김건우는 "큰 건우"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건우는 형이 하나 있는 두 형제의 막내입니다. 집안 사정으로 건우는 여섯 살때까지 할머니 댁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이랑 형이랑 같이 살게 되면서 처음에는 응석도 심하고 가족들이 있는 집에 적응을 잘 못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곧 엄마도 잘 챙겨드리고 형과 사이좋게 지내며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성숙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건우는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특별히 어떤 종목을 좋아했다기보다는 줄넘기나 자전거 타기 등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알아서 시간 정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혼자 줄넘기 연습을 시작했는데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올 정도로 실력이 좋았고, 자전거도 혼자 연습해서 능숙하게 타게 되어 체육 선생님이 일부러 권유해서 대회에 출전시킬 정도였다고 합니다. 건우는 이렇게 혼자 운동을 했는데 체육 선생님들이 기뻐하시고 관심을 보여주시니까, 나중에 어른이 되면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장래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체육 선생님께 진로상담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건우는 엄마가 장 보러 간다고 하시면 두말 없이 얼른 따라 나서서 짐을 들어드리는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별로 간섭을 안 하시고 어머니가 주로 아이들을 챙기시는 스타일인데, 게임하거나 텔레비전 본다고 엄마가 잔소리를 하시면 건우는 몇 시까지만 놀겠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린 뒤에 그대로 지키는 아이였습니다. 

건우를 잃은 뒤로 형은 집에서 건우 얘기를 절대 못 하게 한다고 아버지께서 한숨을 쉬셨습니다. 이제 5반 작은 건우와 큰 건우, 두 건우 아버님께서는 함께 세월호 진실규명 활동에 힘쓰고 계십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열려 있으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건우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혼자서도 자기 관리 잘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었던 건우, 형에게 세상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이었던 "작은 건우"를 잊지 말아 주세요.

이번 주에 개인적으로 마감이 오늘내일모레 연달아 있어서 일하느라 바빠 건우 생일 글이 늦었습니다. 건우한테도 미안하고 정부청사 앞 농성장 토요일에 한 번 가 보고 그 뒤로 못 가 봐서 부모님들께도 죄송합니다. ㅠㅠ 하아...
출처 안산 합동분향소 뒤 경기도미술관에서 만나뵌 2학년 5반 작은건우 아버님 인터뷰 (광화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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