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간 호두과자 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는 08년7월에 입대했습니다.
밀게에 요새 해병대관련하여 시끌벅적합니다만.
저또한 해병대출신입니다.
원래 턱관절이 안좋았었는데 이게 군대입대하고나니 엄청나게 심해져서
입이 손가락 한개밖에 안벌어지는 심한상황까지가서 군병원에갔는데
군병원에서는 치료불가. 하지만 우리는 돈이예산이 없어서 사제병원 가서 진료받으려면
군병원에서 치료가능하나 본인이 희망하여 사제병원에서 치료받겠음. 대충 이런 서양서를 쓰고
악관절 (턱관절)치료로 유명한 병원을다녔습니다.
어느날 길을가는데 어떤아주머니가 정말 반갑게 제손을 잡더니 자기아들도 해병대 나왔다며 너무나 반가워했습니다.
저는 그냥 아... 그렇구나 하면서 어느정도 맞장구 쳐주면서 대화를 하고있었는데. 아주머니께서 하시는말씀이
아주머니 : "내 아들은 먼저갔어~"
저 : 네??
아주머니: 내아들은 0000기인데 전역하고 3일있다가 횡단보도 건너다가 사고가나서 죽었어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구요... 갑자기 되게 숙연해지는 상황이였는데
아주머니: "내가 요기 근처에서 자장면집을 하는데 이따가 꼭 들려. 내가 밥차려줄테니까 꼭 들려서 밥먹고가
우선 간다고 말씀드리고 병원을갔다가 복귀하는길에 생각나서 찾아가봤습니다.
자세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중국집 이름이 해병000 이런식이였던거 같습니다. 내부에도 해병대 마크 같은거로 장식하시고.
들어가니 그 아주머니는 안보이시고 아저씨한분과 아주머니 한분이 계셔서
저 : 아까전에 아드님이 해병대이신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인사드리고싶어서 들렸습니다.
주방장같은분: 아 그래요?? 이걸 어쩌찌. 지금 남편분이랑 같이 아들보러갔는데.
저 : ???????????????????????????????????????(첨엔 뭐지.. 했습니다..)
얘기들어보니까 그 아드님..그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안나네요. 화장하고 모셔놓는데 거기에가셨다고하시더라구요
원래 아버님이랑 어머님 두분이서 일주일에 한번씩 은 꼭 가신다고..
그 주방장 같으신분이 자장면이나 한그릇 먹고 가라고 그러시는거 그냥
아닙니다 나중에 오시면은 아까전에 길에서봤던 군인총각이 인사드리러왔었다고 전해주세요 하고 그냥나왔습니다.
좀 마음이 많이 짠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