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처음 내손에 온 너는
작지만 엄청났었어
널 손에 쥐고 있을때면 시간가는 줄 몰랐지
너와 6년 동안 많은 추억들을 담았던 것 같아
매일 아침 날 깨워주고
혼자 지방에 발령받은 날 외롭지 않게 해줬어
친구들과의 여행도 부모님과의 따뜻한 저녁식사도
네가 담아줬기에 더 오래 간직하고 따뜻할 수 있었어
많은 사람들이 내 손에 있는 널 보면서
그만 좀 바꿔라, 그게 되긴하냐
하면서 나와 널 구박했지만
5년은 더 쓸거예요 하면서 웃어넘겼었지
그런데.. 요세 부쩍 네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금방 지쳐버리고 잠들어 버리고..
너무너무 슬프지만 이젠 너를 보내줄때가 된 것 같아..
있잖아
조금 느리긴하지만 나에게 너는 최고야
그 어떤 젊은 아이들보다
내손에, 내맘엔 네가 최고야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