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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일베하는 사람 만났는데 너무 무서워요ㅠㅠ
게시물ID : panic_45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diejwsp
추천 : 33
조회수 : 473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4/13 22:43:28
너무 무서워서 손이 덜덜 떨리네요ㅠㅠ

집에 갈려고 빨간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얼마 없어 어느 아저씨 옆에 앉았어요

술취한 아저씨였는데 뭔가 측은 하더라구요..

40대쯤 돼보였는데 주말에 출근하셨던 행색이였습니다. 그리고 딱봐도 즐겁게 마신 술은 아니였어요.
너무 짠하드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갔습니다.

평소처럼 멜론들으면서 오유하고 카톡하고 페북하고 트윗하면서 오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제 폰을 빤히 쳐다보는거에요

그런경우야 자주 있으니깐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갔는데 그냥 쳐다보는게 아니라 완전 고개를 제 폰 쪽으로 훅 돌려서 너무 티나가 쳐다보시는거에요.ㅠㅠㅠ

술취해서 인지능력이 약해지셨나했는데 제 폰을 빤히 쳐다보시더니 자기폰을 켜서 뭔가 하시는데 마치 저 보라는 듯이 제 쪽으로 하시더라구요

제 폰 보는척 숙이고 눈만 굴려서 봤는데 일베가 떡~하니 있더라구요..ㅠㅠㅠㅠ

그냥 못본척했는데 그 뒤로는 완존 노골적으로 몸을 틀어서 제 폰을 보시는거에요ㅠㅠ

그래서 제가 일부터 티나게 폰을 수직으로 세우고 완전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니깐 피식 웃더니

자꾸 고개를 위아래로 까딱거리면서 훑어보더라구요ㅠㅠㅠㅠ

폰 수직으로 세워서 들어도 완전 몸 굽혀서 제 폰 보시고ㅠㅠㅠㅠㅠㅠ

술드셔서 그런지 입냄새도 장난아니고..ㅠㅠㅠ

결국 일찍내려서 다른버스 다시 탔습니다..ㅠㅠㅠ


적고나니 별일 아닌거같지만 그 때는 진짜 이 아저씨가 나한테 무슨 해코지할려고하나 하고 너무 무서웠어요ㅠㅠㅠ
그리고 저렇게 멀쩡하게 생긴 샐러리맨이 일베를 한다는 것도 너무 무서웠어요ㅠㅠㅠ

폰으로 급하게 적느라 횡설수설이네요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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