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기적이었던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이기적으로 사랑을 하고 서로 상처받고 싶지 않아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서로를 자꾸만 아프게 하고 그리고 남은 이별 뒤에는 서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아별 뒤에 왔던 강한 허전함과 공허함 때문에 평생 입에도 댄 적 없던 담배도 피워보고 밥도 못먹고 수면제를 먹어보기도 하고, 내 생을 통틀어 가장 사랑했던 남자가 내 생을 통틀어 가장 병신이었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배치기 unfade를 들으며 새벽 4시까지 발코니에 앉아 청승을 떨며 이웃집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그런데 변하지 않는 사실,
모든일은 잊혀진다.
그 사람이 특별해서 내게 온 것이 아니라 내게 와서 특별해 진 것일 뿐이다. 이제 그 사람은 내 곁에 있지 않으니 특별한 사람이 아니니까.
이별 뒤에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나는 그렇게 그 사람이 떠난 후의 일탈과 방황을 위로하고있다.
다음 사람과 많이 행복하라고 지금 힘든거라고 생각해버리기로 한다.
너 때문에 온기를 알게 되서 지금은 사람이 많이 그립고 춥지만
그래도 끝낼거야
내 사랑은 아마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