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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가 눈이 높은 줄 알았음.
게시물ID : gomin_50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옹Ω
추천 : 3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9/12/30 01:04:25
누구 봐도 잘생겼다 이런 생각 안들고
남들 사귀는 거 봐도 부럽다는 생각도 안들고
전형적인 초식녀였음. 
어 근데 나 잘챙겨주고 하하 잘 웃고 하니까
괜찮아 보여 사겼는데
헤어지고 나니 눈이 확 낮아짐. 
참... 사람이 한순간에 불쌍해지는듯.
겨울에 춥다는 말이 뭔 말인지 이해가 감. ㅜ.ㅜ
옛날엔 그런 놈 눈에도 안 찼을텐데 뭐에 단단히 씌였었지 ㅉㅉ ㅜ.ㅜ
객관적으로 볼 때는 나랑 급이 안맞는데.(외모얘기아님) 내 친구들이야 그냥 내가 아깝다말해준다하지만
오죽하면 걔 친구들까지 와서 아니라고 뜯어말렸음.
걍 사람 자체가 참 괜찮았음. 
이제 나이 차니까 내 친구들은 솔직히 차있는 남자 찾음.
한 번 차있는 사람 만나고나면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면서..
그런 거 보면 아 나도 그런 사람 만나야지..
사랑타령도 좋지만 조건도 따져가며 만나야지..
하는데 좀 무식하게 끌리는 거 같음.
이렇게 어영부영 몇 년 흐르면 .... 음... 
속물이 될 필요성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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