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봐도 잘생겼다 이런 생각 안들고 남들 사귀는 거 봐도 부럽다는 생각도 안들고 전형적인 초식녀였음. 어 근데 나 잘챙겨주고 하하 잘 웃고 하니까 괜찮아 보여 사겼는데 헤어지고 나니 눈이 확 낮아짐. 참... 사람이 한순간에 불쌍해지는듯. 겨울에 춥다는 말이 뭔 말인지 이해가 감. ㅜ.ㅜ 옛날엔 그런 놈 눈에도 안 찼을텐데 뭐에 단단히 씌였었지 ㅉㅉ ㅜ.ㅜ 객관적으로 볼 때는 나랑 급이 안맞는데.(외모얘기아님) 내 친구들이야 그냥 내가 아깝다말해준다하지만 오죽하면 걔 친구들까지 와서 아니라고 뜯어말렸음. 걍 사람 자체가 참 괜찮았음. 이제 나이 차니까 내 친구들은 솔직히 차있는 남자 찾음. 한 번 차있는 사람 만나고나면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면서.. 그런 거 보면 아 나도 그런 사람 만나야지.. 사랑타령도 좋지만 조건도 따져가며 만나야지.. 하는데 좀 무식하게 끌리는 거 같음. 이렇게 어영부영 몇 년 흐르면 .... 음... 속물이 될 필요성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