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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던 편의점 야간알바 어의없는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74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데미
추천 : 8
조회수 : 129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4/14 04:39:43

편의점 야간 알바 하는 중인데...

대학가 이런 편의점이 아닌 아파트 앞 동네 편의점이라..

야간에 널널해서 책이나 보고 있었어요

근데 약 50대로 추정되는 허름한 아저씨가 들어오시더군요

점장님이 강조하신 요주의 인물 이었어요. 현재 편의점 외상이 9만원 가량 쌓여있는..

절대 외상 주지 말라고 강조하셨었지만.. 한달간 일하면서 매일 오시는데

그동안 외상은 한번도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사진 첨부한 쓰레기봉투를 카운터에 놓으시곤

얼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평소 예의쩌는 알바생으로 알려진 저는 친절하게 660원이라고 대답했어요

그 말을 듣고선 1050원짜리 짜파게티 컵을 들고 오시더라구요

바코드 찍고 계산 하려는데.. 돈도 안주고 뜯고서 물받으러 가시더군요

"저기... 계산 안했는데요."

라고 말하니 아저씨 왈

"봉투 팔고 남는거 외상이여"

.......???????????????????

Aㅏ.. 진짜 멘붕했었어요.....

영수증도 안들고 와선.... 봉투 팔고라니...

완전 꼬깃꼬깃에... 정체모를 물질까지 묻어있는데...

그러고선 물받은 컵라면을 가져오시더니..

전자렌지에 돌려달라는 거에요...
(저희 편의점은 작은곳이라 카운터 안쪽에 렌지가 있어서 알바가 직접 해야해요..)

저 표정 완전 구겨졌지만.. 그래도 돌려 줬어요

그리곤 당당하게 식탁에서 드시고 계시네요....^^

진짜.. 이 울분을 어케 풀어야 하나여...

아침에 점주님한테 뭐라고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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