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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9반 배향매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0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3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01 10:47:58
세월호 참사 808일을 맞이하는 7월 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9반 배향매 학생의 생일입니다.

배향매.jpg

향매는 띠동갑 언니가 있는 두 자매의 막둥이입니다. 언제나 밝고 활달한 성격이었고 집에서는 귀염둥이 막내였다고 합니다. 
향매는 중국 안산(鞍山)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한국의 안산(安山)으로 이사했습니다. 새로운 '안산'에서도 향매는 붙임성 좋고 밝은 성격 덕분에 곧 친구도 많이 사귀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향매는 언젠가 자신이 태어난 중국 안산의 바다를 한국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향매는 중국어 통역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향매의 꿈은 연세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2의 고향인 한국에서 계속 친구들과 지내고 싶어서 향매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거나 영주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향매는 미성년자라서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향매는 학교에서 단체로 대학교에 특강을 들으러 가서 '조향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화장품에 아름다운 향을 입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것을 알고 향매는 어른이 되면 조향사가 되기로 장래희망을 바꾸었습니다. 띠동갑 언니에게 향매는 자신이 조향사가 되어 "가장 좋은 향기"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향매는 세월호 참사 열흘째인 4월 25일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향매가 바라고 바랬던 영주자격 증서는 사흘 뒤인 4월 28일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향매 어머님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공주" 향매가 꿈에라도 찾아오면 원하는 걸 다 해 주겠다고 하십니다. 평소에 못 해 준 게 너무 많아 미안하기만 하고, 보고 싶고 향매 목소리가 귓가에 아직도 들리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롭다고 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향매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부모님의 귀여운 공주님, 언니한테 다정한 꼬마 동생이었던 향매, 이름처럼 향기로운 미래를 꿈꾸었던 향매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2015년 7월 1일 향매 어머님의 편지:
https://www.facebook.com/416family/photos/a.686942018087318.1073741830.686471328134387/807254732722712/?type=1&theater

오마이뉴스 "아이들의 방" 9반 배향매: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pageflow/remember0416.aspx#1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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