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더 전에 과외 중개 싸이트를 통해서 과외를 구했어요.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해서 4주.. 그러니깐 총 8번에 50만원 조건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싸이트 소개료가 35%라서 선불로 수업료 받은 뒤에 과외비의 35%인 17만5천원은 중개 회사에 바로 보냈구요.
3번 수업을 한 뒤에 이 학생이 중간고사 대비를 한다고 시험 끝나고 하자고 하더군요. 이것도 사실 처음에는 시험 바로 전 주 까지 수업 할 수 있다고 하고선 세번째 수업 후엔 무려 3주나 전부터 내신 준비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4번째 수업하기로 한 날 직전에 문자로 통보받았어요. 여기에서 한번 스케쥴이 삐끗했네요. 하지만 내신도 중요하니 알았다고 한 뒤 시험기간이 끝날때까지 기달렸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4번째 과외날을 잡았는데 얘가 계속 미루네요. 한번, 두번, 세번, 네번.. 다 직전에 문자나 카톡으로 그냥 "사정"이 생겼다며 미루네요. 좀 짜증났어요. 그래도 참았죠.
그러더니 오늘 문자가 왔습니다. 사정이 생겨서 더 이상 과외를 못하겠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남은 5회분 수업료를 돌려달라고 합니다. 저는 이미 한달도 더 전에 중개 싸이트에 35% 돈까지 냈는데. 그리고 계-속 이 학생이 먼저 과외 미루고, 지금와선 자기 사정으로 못하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환불까지 해달라는건 매너 없는거 아닌가요? 그 사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중요한 이유가 아니고 그냥 공부 포기한거처럼 보여요. 듣기론 공부에 관심이 없다고 했거든요.
과외를 수년동안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좀 황당하네요. 1. 제가 환불을 해주는게 당연한건가요? 이럴 경우 중개 싸이트에 냈던 수수료는 어떻게 처리하죠? 사실 그거 내고 나니 전 남는게 별로 없었는데
2. 학생 쪽에서 계속 우기면 제가 뭐라고 해야죠? 좀 야무지고 단호한 멘트 좀 알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