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대기옹(敗大氣翁)이 어느날 장안에 와서 큰소리로 외쳤다.
유친목 무죄 무친목 무죄 (有親穆 無罪 無親穆 有罪) 친목하는자는 예로부터 무죄요 친목하지 않는자는 무죄로다!
그러자 장안의 사대부(士大夫)들이 성을 내며 말하되, 장안에서 친목질(親穆質)은 선대부터 중죄인데 이 무슨말이냐 ! 하고 되물으니
패대기옹(敗大氣翁)의 패거리가 단숨에 몰려와 사대부를 향해 삿대질 하며
"유친목 무죄 무친목 무죄 (有親穆 無罪 無親穆 有罪)요 너희는 이에 무지(無知)하니 너희 잘못이라"라고 소리쳤다
이에 백성과 사대부들이 관아로 몰려가 땅을 치며 말하길
"운영대장(運營大將)님 예로부터 친목하는 것은 조상꼐 죄요 친우에게 죄요 사대부에게 죄요 백성에게 죄라고 하여 4대죄(四大罪) [4가지 큰죄] 라고 하였습니다. 그 미개(未開) 하다는 저 왜국(倭國) 변두리에 있는 일배(日北)국도 이것만은 단단히 금하거늘 어찌 우리가 이꼴을 보고 조상들 앞에 당당하게 살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백성들의 통곡이 관아를 울리자 운영대장(運營大將) 왈曰 " 호갱(護坑)아 어디서 감히 패대기옹(敗大氣翁)의 존함을 말하느냐" 하며
우는 사람들을 잡아 옥에 가두니
패대기옹(敗大氣翁)曰 "봐라 유친목 무죄 무친목 무죄 (有親穆 無罪 無親穆 有罪) 아니더냐" 라고 하며 웃으며 사라지더라
바야흐로 오유국 14년 유월 십칠일에 일어난 로올지방 대 폭동의 시작이더라
-오유서기 24편 ' 로올 老兀 마을 대폭동'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