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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히로부미.....(要)
게시물ID : history_8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쌍면봉
추천 : 12
조회수 : 114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4/14 14:23:52

오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명성은 자자하더군요.^^;)

역사와 철학,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은 탓에 그쪽 게시판을 즐겨봅니다.

 

그런데 역사 게시판에서 이등박문과  안중근의사에 대한 글을 읽고 몇자 적어봅니다.

 

안중근의사께서 저격한 이등박문에 대한 내용은 이렇더군요.

 

1. 당시 일본 정계 최고의 엘리트였다.

 

2. 일본내 식민지 정책에서 온건파였다. - 일본내에서 강경파들의 견제 대상이었다.

 

3. 이등박문을 안중근의사가 존경(?)했다.

 

 (관련글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보여져서 적었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받아들였다면 욕이나 태클 환영합니다. 게시판을 친일 성향으로 오해하게 만들 소지가 있으니까요. )

 

 

저의 사고방식으로 해석하자면

 

1. 당시 일본 정계 최고의 엘리트였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최고의 경계대상이었고, 이를 저격한 안중근의사의 용기와 계획은 실로 엄청난 것이며 한국민 모두에게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전쟁에서 적지휘관을 제거하기 위해 홀로 적진에 침투에서 삼엄한 경비를 뚫고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게다가 탈출을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2. 일본내 식민지 정책에서 온건파였다. - 일본내에서 강경파들의 견제 대상이었다.

  

이등박문이 식민지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온건파였건 친한파였건 이런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건 이등박문 개인의 사정입니다.

중요한것은 일본사람이라는 것이죠. 일본 천황과 정부, 일본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이득이 되는 식민정책을 폭력적 억압이 아니라 교화라고 생각했었던 아주 무섭게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이죠.

-이런 사람을 알아보고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한국민에게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3. 이등박문을 안중근의사가 존경(?)했다.

제가 이런 뉘앙스의 댓글을 읽고 굉장히 썸짓하더군요. 이거 그냥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시판에 글을 쓰기로 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혹시 이와 관련된 정보를 얻으신 기록이 어딨는지 아시는 분 께서는 댓글로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직접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글을 읽고 처음 생각난게 2차대전 당시 연합군측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롬멜장군이 생각나더군요.

비록 나치독일의 장군이기는 하지만 롬멜은 최고의 군인으로 제 평가받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롬멜이 군인으로서 재평가 받기 시작한 더 큰 이유는 ...

전범국가인 독일의 수십년간의 진정성 있는 국제사회에 대한 사과와 현재까지 계속되는 전범처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나치독일의 잘못을 인정하는 독일국민의 태도 때문입니다.

 

 

일본은? 어떻습니까? 독일과 같은 그런 진정성있는 사과와 일본국민들의 반성과 노력을 독일만큼 했습니까?

 

국가에 충성한 국민을 애국자로서 칭송하고 칭찬하는 것은 굉장히 아름답고 훌륭한 일입니다. 다만....

정작 일본인들이 과거의 잘못을 진정성있게 뉘우치지도 않았는데, 그들에게 영웅이고 위인인 이등박문이란 사람을 우리가 먼저 재평가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당시 조선과 한반도를 식민지화 하려던 일본의 이등박문(이토히로부미)을 저격한 안중근의사는 우리가 신격화까지 하면서 칭송한다고 해서 지나침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유는 진보성향의 게시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며 최대한 중립적인 견지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을 갖자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동의합니다.

 

다만 그러한 냉정한 시선이 일제 시대 조국을 위해 몸을 던지셨던 우리 선열들의 뜨거운 열정까지 식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문득 들어서 건방지지만 글을 남깁니다.

 

글이란 항상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적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요즘처럼 역사교육이 등한시 되는 시점에서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가지는 영향력은 제가 학교에서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던 그것보다 훨씬 크다 생각이 듭니다.

아직 판단능력이 약한 학생들이 볼 수도 있으니 글을 쓰실때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누구의 입장에서 받아들여야하는지에 대한

주체성을 확실히 하게끔 글을 적어주시길 오유의 많은 지식인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주체성과 자주성을 기르기 위한 것이 아닙니까? 최소한 그것을 확실히 하고 역사에 대해 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과 내용을 항상 공짜로 읽는 입장에서 작은 욕심하나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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