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기 갑갑해서, 집 뒤쪽 대모산에 올라갔어요..
가는 길에 어떤 여자분이 대모산 가는 길을 묻더라고요.
방향이 같더라고요.
같이 가면 될 것을, 괜히 쑥쓰러워서 그냥 먼저 걸어가고...
놀라운 건 정상까지 같은 코스를 밟았더라고요.
정상에서 또 만났는데, 수고했다 한마디라도 할 걸...
친해지고 싶었는데...
왜이리 용기가 없었을까요.
올라가는 길 힘들어 하실 때, 어깨라도 치면서 힘내라 하고, 정상에서 봤으면 수고했다 한 마디라도 할 걸.
이 놈의 부끄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