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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한국에서 메달 따는게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설명하겠소
게시물ID : humorbest_509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orbs
추천 : 142
조회수 : 20369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09 23:16: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09 23:11:38

리듬체조에서 한국에서 메달이 나온다는 게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본인은 신수지 때부터 리듬체조를 보기 시작해 현재는 제냐 (카나예바) 팬이라고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경기는 찾아서 보는 정도는 아니고 지상파에서 해주는 방송 정도만 봄)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리듬체조는 동구권 유럽과 구소련에서 90% 이상 메달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세계 선수권도 마찬가지구요.. 아시아인 뿐만이 아니라 서유럽, 미국도 전멸이죠.. 특이할 만한 점은 84LA올림픽 금메달이 로리펑이라고 중국계 캐나다인이었는데요.. 이때는 LA 올림픽에 동구권 나라가 모두 불참해서 생긴 일이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우선 리듬체조 종목은 다섯 가지 수구로 나뉘는데요..
줄, 후프, 볼, 곤봉, 리본이고 개인종목에서는 한가지가 빠지게 됩니다.
국제체조연맹이 2년 마다 대회에서 수구 1가지를 빼는데요.. 당초 지난해부터 리본이 빠져야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줄을 이번 런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은 '개인종합'과 국가 단위로 매기는 '단체종합' 딱 2개 뿐입니다.

(당연히 남자 종목은 없습니다. 개인 개별 종목도 없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1, 2, 3위는 러시아의 드미트리예바, 콘다코바, 카나예바 가 되겠습니다.

 

 

 

 

 

약간 이런 느낌인데요.. 실력은 카나예바 >> 콘다코바 >> 넘사벽 >> 드미트리예바 입니다.. 제냐가 세계 최강, 체조 여제인 것은 틀림이 없으나 요 몇해 동안 출전을 많이 못해서 랭킹이 좀 떨어졌죠..


올림픽에는 최대 한 국가당 2명 밖에 못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카나예바랑 콘다코바가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올림픽 직전에 콘다코바가 부상 당하는 바람에 카나예바랑 드미트리예바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외에 벨라루스 차카시나, 이스라엘 네타 리브킨, 우크라이나 막시멘코, 아제르바이젠 가라예바, 불가리아 미테바 정도가 있는데요..

(가라예바는 동양인처럼 생겼죠?^^ 하지만 유럽인 맞습니다.. ㅋㅋ)

 

 


그 이하는 정말 안드로메다 입니다... 손연재가 그 다음만 한다고 해도 엄청난 겁니다...

 

특히 카나예바는 리듬체조의 여제입니다. 한 종목당 만점이 30점인데요.. 꾸준히 29점이상 찍어주는 분입니다요.. 제냐는 신입니다....ㅋㅋ


개인종목은 24명이서 예선을 먼저하구요.. 합계에서 10위까지 결선에 올라갑니다.


손연재의 목표는 여기까지 입니다. 베이징에서 신수지가 예선에서 12위로 결선에 올라가지 못했거든요..

만약에 예선에서 포텐이 터지고, 1,2,3위가 실수를 연발한다면 예선 성적이 3위 안에 들수도 있습니다. 주종목인 후프와 리본에서는 1위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결선이 되면 예선성적이 모두 지워지고 다시 시작하거든요..


결선에서 이 선수들이 실수할 것을 기대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만약 한 종목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4종목이나 되기 때문에 합계에서는 결국 밀리게 됩니다.

그리고 체조 여제 버프 같은게 있어서 드미트리예바나 제냐는 실수를 하더라도 심사위원에게 큰 감점이 안됩니다. 어지간하면 28점은 나옵니다. 김연아가 약간 실수해도 무조건 잘해보이는 것 처럼요.. 그 정도의 버프가 있는 클래스의 선수들입니다.


따라서 제냐가 볼 연기에서 공을 갑자기 스파이크로 쳐서 심판을 맞추지 않는 이상 금메달은 카나예바가 은메달은 드미트리예바가 딸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이 둘은 무조건 넘사벽입니다...

 


동메달이 문젠데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와 상관없는 얘기거든요.. 차카시나, 가라예바, 미테바등이 경합할 겁니다..


앞서 말한대로 그 다음 순위 정도를 경합할 거구요..사실 이 선수들 다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이나 우크라이나, 폴란드, 루마니아 선수들과 결선 통과를 위해 경쟁을 할 겁니다...


따라서 오늘 최고의 연기로 결선을 통과한다면 그건 올림픽 축구 8강에 버금가는 쾌거구요.. 결선에서 모든 종목 28점에 가까운 연기를 한다면 기적적으로 6위선까지도 갈 수는 있습니다. 만약 5위안에 든다면 올림픽 축구 결승에 오른 것과 비교를 할 수 있겠구요.. 동메달을 딴다면 올림픽우승, 금메달은 올림픽이 아니라 월드컵 축구 우승과 비할 만한 일입니다.

피겨에 비유를 한다면 김연아랑 아사다마오 사이에서 곽민정 선수가 메달 따는 걸 기대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참고로 리듬체조의 해설은 아주 평온합니다. 레슬링이나 태권도 해설이 와갤, 코갤이라면 리듬체조 해설은 식물갤러리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아~ 아름답습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말 일색입니다.. 나름 부드럽고 재밌습니다...ㅋㅋ

 


*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손연재가 현재 4위네요.. 헐 가라예바도 실수하고 제냐도 실수하고 완전 난리났네요.. 내일 곤봉과 리본에서 오늘 만큼만 하면 결선 진출은 무난해 보이네요.. 엄청난 발전입니다.. 결선에서 오늘 만큼만 하면 5위권에 들 수도 있겠네요.. 자랑스럽습니다..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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