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美 영주권 포기하고 동반입대한 쌍둥이 해병
뉴시스|오종택|입력2013.04.14 10:02
박장호·성호 일병, 수색대대에서 함께 근무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 수색대에 동반 입대한 쌍둥이 형제가 있어 화제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청룡부대에서 근무 중인 박장호·성호(20)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5월 해병대 병 1161기로 입대한 후 해병대 중에서도 가장 강하고 훈련이 힘들기로 이름난 수색대에 지원했다.
같은 해 7월부터 10월까지 2주간 수색기초 교육과 9주간의 특수수색 교육을 마치고 현재는 해병대 청룡부대 수색대대에서 복무 중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로 유학떠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14년을 외국에서 지냈다.
형제가 망설임 없이 영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동반 입대한 데는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이들의 외할아버지 박기성(81)씨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복무를 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다고 한다.
부친 박재근(44)씨는 오랜 유학생활 속에도 집에서는 한국어만 쓰도록 하는 등 꼭 닮은 외모만큼이나 굳은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1월 형제는 각각 미국에서 다니던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형)와 펜실베니아 주립대(동생)를 각각 휴학하고 귀국해 동반 자원입대를 결정했다.
이때도 부모님은 형제의 결정을 대견스러워하며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해병 수색대대원으로서 능력도 출중하다. 입대 후 특수수색교육 당시 쌍둥이 해병은 1.8㎞ 전투수영에서 100명 중 형은 3위, 동생은 4위를 차지했다.
입대 전부터 구조 다이버(Rescue Diver) 자격증을 취득하고 꾸준히 체력단련을 하는 등 해병으로 태어나기 위해 준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형제는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 동계 설한지 훈련과 천리행군에 이어 강화도 일대에서 수중탐색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달에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인정받아 키리졸브(Key Resolve) 연습에 통역병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형 박장호 일병은 "특수수색교육 극기주 기간 작은 초콜렛 하나를 전우들과 나눠 먹으며 초콜릿 맛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전우애만큼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라며
"해병대는 한국 친구들이 없는 내게 '전우'라는 인연의 끈을 만들어 준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동생 성호 일병은 "외국에서 지낸 시간이 길지만 한시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은 적이 없다"라며
"해병대의 빨간 명찰은 내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30414100207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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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청년들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