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대표팀의 밀란 마카라 감독이 마음껏 '오만'을 부리고 있다. 마카라 감독은 한국과의 친선전과 일본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18일)에 대비해 오만을 떠나기 전에 가진 현지 지역 민영 언론사인 <오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일본전에 앞서 단순히 적응하기 위해 경기하는 것뿐이다"며 여유를 부렸다. 마카라 감독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일본전이다. FIFA 규정상 원정팀이 홈팀에 지나치게 일찍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본과 풍토가 비슷한 한국에서 적응훈련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며 한국이 '꿩 대신 닭'이라는 뉘앙스를 짙게 풍겼다.
마카라 감독의 오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몸을 풀고 일본전에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편 마카라 감독은 "아시안컵 D조에 일본과 함께 속한 오만은 정말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하며 일본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비쳐 대조를 이뤘다. 마카라 감독의 발언은 지난해 10월22일 아시안컵 2차예선 2라운드에서 한국에 3-1로 승리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한국을 꺾었던 오만의 현지 반응은 열광 자체였다. 현지언론들은 "오만이 월드컵 4강국인 한국을 눌렀다"며 떠들어댔고, 오만 국민들은 밤새 축제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