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507144106657
‘세월호’ 이후 표심 급변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40대 표심'이 급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우호적이었던 40대가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이후 지지를 철회하면서 40대 표심이 양분, 중도 성향을 보이는 모양새다. 특히 40대 여성의 이반현상이 뚜렷하다.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이념 성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40대의 '선택'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40대의 긍정적 평가는 '세월호 참사 '이전인 4월 1∼3주 54∼61%에서 참사 직후인 4월 5주 45%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적 평가는 28∼36% 수준에서 45%로 뛰어올라 긍정적 평가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40대 내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과 지지하지 않는 쪽이 동일한 비율로 나타난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보이고 있다. 참사 이전 3주 동안 41∼42%를 오가며 새정치민주연합과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던 4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참사 직후 32%로 급락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율도 32%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이 같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고교생 자녀를 둔 40대 여성 유권자의 이반 현상이 40대 남성의 그것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변화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세대'로서 세월호 참사를 통해 분출된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3.6%P 차이로 이겼는데 그때 결정적인 요인이 40대 여성 유권자였다"며 "당시 2030세대는 문 후보에게, 5060세대는 박 후보에게, 40대 남성은 두 후보를 동일하게 지지한 반면 40대 여성은 문 후보보다 박 후보에게 8%P를 더 줬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한 지도부 의원은 "애도의 뜻에서 시작된 노란 리본 달기 열풍도 40대층 특히 고교생 자녀를 둔 40대 여성으로부터 시작돼 퍼진 것"이라며 "아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돌파구라면 돌파구지만 섣불리 공약 만들기에 나섰다간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 인사도 "40대는 자기 자신보다는 사회적으로 판단하는 경향도 있다"며 "박 대통령이 이끌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 때문에 지지를 했지만, 최근 잇따른 참사를 경험하면서 당장 현재의 문제조차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 지지를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