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시급한 고민해결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과정 개념의 없음도 비인간화되어간다는 과정일까요?
독서실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일침날릴 용기는 없어서 쪽지에 적어서 그들 문 앞에 붙여놓는 게 제대로 된 의사소통 방식인가요
평소에는 서로에게 아무런 관심 없는 사람들이 층간소음이라는 매개체 덕분에 칼부림을 나누는 건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식인가요
후미진 골목 안에서 성폭행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팔 걷어붙히고 도와주는 남자가 뛰어들어 한 눈 팔릴 때, 그냥 자기만 살면 됐다고 해서
뛰어든 남자를, 도망쳐서 가해자 처리되게끔 하는 여자는 아름다운 의사소통을 실천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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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독서실 앞 벤치에 앉아 자판기커피 한 잔 마시는 저에게 쪽지를 건네고 도망간 그녀에게 두근거려 펼친 포교 쪽지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 방식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