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수학여행은 폐지가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게시물ID : sisa_510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다는게참
추천 : 0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8 14:05:28
이 험한 나라에서 소수의 인솔자 (선생님)에게 몇백명의 아이들을 맡기고
짧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사고 발생 가능성을 스스로 높이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뭐.. 버스 사고 등은 심심찮게 이미 벌어져왔었으니까요.
더군다나 사고 후 이놈의 나라 하는 꼬라지가.. 너무 가관이라..

누나랑 통화하다 우연히 이 이야기를 했어요.
누나가 중학교 선생님이라 당연히 제 생각에 동조할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제말이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게 수학여행을 폐지하기에는 아이들이 같이 어울려 여행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학원 입시 준비로 지친 아이들에게 수학여행은 너무 즐거운 일이라고..
잠시 허를 찔린 기분이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써 십여년이 흘러서인지
학창시절의 나, 수학여행 가기 전 너무도 벅찬 마음을 추스리기 힘들었던 그 소중한 기억들을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하루하루 떠나는 날만 기대하고... 무슨 과자를 사서 가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고..
옆자리에 누구와 함께 탈것인가 미묘한 신경전이 오가곤 했었는데..

그리고 사고가 터지기전 신나했을...단원고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아이들도 나처럼 신나했을텐데.. 모처럼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 가질 생각에 얼마나 들떴을까...ㅜㅜㅜ

특히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는것을 너무 기다린다는 말을 되짚었을땐
정말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도 어느새  아이들을 마음으로 생각하는것이 아닌
머리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수학여행 폐지가 논란이 되는 이 상황이 과연 맞는 걸까..
정말 이게 사태를 나아지게할 노력의 일환인 것인지..

우리의 주목적은 다름아닌 우리 아이들의 행복이어야 하는데..
왜 우리들은 항상 그 외에 것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을까.. 

이나라는 우리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어른들이 너무도 적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