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대통령은 나쁜 국민 선동에 즉각 공권력 행사하라" 2008년 5월 30일(금) 오후 4:27 [데일리안] 홈페이지에 "국민에 항복할 필요 없다" 글 올려 [데일리안 박정양 기자]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 데일리안 자료사진. 취임 100일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에게 벌써부터 ‘국민들에게 귀를 기울여라’는 충고가 터져 나오는 있는 가운데 대표적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30일 “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항복할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 다가오자 신문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훈수가 쏟아지고 있다. 국가를 분열시키는 일에 전념해온 좌파정권의 고관 출신들까지 등장해 참견을 한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쇠고기 파동’에 대해 , “문제의 시작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선동한 방송이었고, 이를 반미단체가 활용했으며, 이들의 촛불 시위를 방송이 선전해주고, 무능한 정부가 야간 불법시위를 문화제라고 치부하여 허용해주고, 대통령이 무조건 사과하고, 불법시위는 도로점거로 악화되고, 여기에 이명박 정부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좌파세력’들이 ‘국민들에게 항복하라’고 이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이란 낱말에다가 모든 위대한 의미를 다 붙여놓고는, 그리하여 국민을 우상으로 만들어놓고는 대통령을 향해서 무조건 무릎을 꿇어 절하라고 충고하는 격”이라며 “이런 글을 읽은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쓴 웃음을 지으면서 쓰레기통으로 구겨넣어버리지 않을까”라고 냉소했다. 조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용기는 공권력 행사를 통해 표현된다. 대통령이, 나쁜 국민들의 선동과 사기와 폭력에 대해서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지 않는 것만큼 나쁜 행위는 없다. 이는 범죄적 행위이다. 그런 공권력 행사는 그러나 진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인한 파동이 조직적인 촛불시위와 거리집회로 확산 변질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실에 근거한 엄정한 법 집행을 우회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