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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7반 심장영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3
조회수 : 44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7/07 08:20:24
세월호 참사 814일을 맞이하는 7월 7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심장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심장영.jpg

심장영 학생입니다.

장영이는 누나가 둘 있는 삼남매의 막내입니다. 누나들하고 7살, 4살 터울이라 직장 다니시는 어머님을 대신해서 누나들이 장영이를 많이 돌보아주셨다고 합니다. 집에서 장영이는 성이랑 이름 첫자를 붙여서 "심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누나들이 장영이를 잘 챙겨주고 또 아빠가 장영이를 몹시 예뻐하셔서, 어머님은 장영이가 별로 손 탈 일이 없어서 "쉽게 키운 아이"라고 하셨습니다.

장영이는 얼굴은 어머니를 꼭 닮고, 팔다리 길고 키 크고 튼튼한 건 아버지를 닮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검도를 배워서 중학교 때까지 했고, 중학교 때는 축구,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농구를 아주 열심히 했는데, 한 번도 다친 적 없고 부모님 걱정시킨 적도 없었습니다. 그 또래 남자아이답게 장영이는 친구들하고 찜질방이나 노래방 가는 걸 좋아했습니다. 장영이는 아버지를 닮아 리더십이 있어서 친구들이 많이 따랐다고 합니다.

장영이의 어렸을 때 꿈은 건축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장영이가 운동을 잘 하고 몸이 튼튼했기 때문에 경찰관이 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했습니다. 부모님도 장영이가 경찰대학에 진학하기를 내심 바라셨다고 합니다.

장영이는 참사 나흘만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장영이 아버님은 지병인 식도암으로 오래 투병하셨고, 장영이도 아버님 병원 가실 때 언제나 같이 갔었다고 합니다. 장영이 아버님은 퇴근해서 집에 오시면 장영이 교복이 걸려 있는 것부터 확인하실 정도로 장영이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은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편찮으신 몸에도 불구하고 진도로, 팽목항으로 달려가셨고, 이후에는 진실규명으로 위해 거리로 뛰어다니셨습니다. 

그렇게 무리하시던 아버님께서는 얼마 전 2016년 6월 26일 새벽에 사랑하는 장영이 곁으로 가셨습니다. 이제 장영이랑 아버님이랑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내내 행복하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장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부모님의 "심장"이었던 장영이, 운동 잘 하고 씩씩했던 장영이와 장영이를 목숨처럼 사랑하셨던 아버님을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오마이뉴스 "아이들의 방": 심장영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pageflow/remember0416.aspx#35684

장영이와 아버님 관련 기사:
http://www.vop.co.kr/A00001040215.html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4312

심장영 어머님 인터뷰 (광화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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