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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다양화와 자율성...
게시물ID : gomin_21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잇힝군
추천 : 0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3/16 22:43:21
학교를 살려야 한다. 

학교를 살려 나라를 살려야 한다. 

물론 교육의 보금자리가 학교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류문명사 반만년을 지켜내온 곳이 학교이며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과 제자간의 끝없는 대화가 그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가꾸어왔다. 

그러나 한국의 학교는 지금 죽어있다. 

죽은 학교에는 선생님도 안 계시고 아이들도 없다. 

다시 학교를 살려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교육의 미래가 없고 나라의 미래가 없고 인류의 미래가 없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기조는 학교를 살리는 데 있다. 

한 가지 방법으로만 해결할 수는 없다. 

그동안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던 것이 문제였다. 

국가가 나서서 모든 것을 하나의 잣대로 만들고 따라오라고 했던 것이 문제였다. 

국가를 핑계로 서로 발목을 잡은 형국이었고 정치인들은 표 하나 때문에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 방법은 학교의 자율과 다양성을 살리는 길이다. 

교육은 획일적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을 존중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학교의 개성을 살리는 길 외에는 없다. 

학교의 개성을 살려 학교를 살리려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교의 자율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300년 근대국가 공교육제도가 학교를 만들어냈고 학교라는 괴물은 교육을 죽였지만 그래도 한 시절 교육
의 보루로 성가를 높여왔다. 

그러는 가운데 학교의 힘은 커져가기만 했고 교육은 죽어갔다. 

학교의 뒤를 국가가 봐주는 바람에 학생과 선생님들은 뒷방 신세가 되었다. 

이제 이들을 다시 앞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국가의 힘을 빼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교와 결탁한 국가의 힘을 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대학부문과 초중등부문으로 나누어 각각 5대 공약, 합해서 10대 공약이 마련돼 있다. 

이 공약들은 구조적인 얼개를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지렛대가 학교정보공시제다. 

학교정보 공시는 학교가 무슨 일을 했는지를 학생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낱낱이 알려주는 일
이다. 

물론 학교가 하는 일을 알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 학교정보 공시에 대한 요구는 지속됐지만 공시를 해야 할 정보가 없다, 혹은 보여주기 어렵다는 이
유로 계속 유보되었다. 

그렇지만 옛날에도 공시해왔고 다른 나라의 학교들이 모두 공시를 하고 있다. 

그 공시정보의 가짓수는 많지만 가장 핵심은 역시 학생들이 공부를 얼마나 잘 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를 했지만 어떤 잣대로 공부를 잘했는가를 재는 것에 대
한 객관적 합의가 곤란하다는 거창한 담론에 발목 잡혀 전통적으로 활용해왔던 학업성적을 잃어버렸다. 

다른 나라들은 아직도 그것을 사용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함에도 말이다.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이제 그것을 다시 되살려내야 한다. 

학교를 살리는 일은 대학을 살리는 일과 초중등학교를 살리는 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대학을 살리는 일은 입시를 자율화하고 학문을 진작할 수 있는 재원을 투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
다. 

대학입시를 국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부터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성을 허무는 일이다. 

혹자들은 아무나 데려다 잘 가르치는 것이 대학이 할 일이지 입맛에 맞는 학생들만 데려가려는 것은 무임
승차하려는 도둑놈 심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옛날이야기에 무수하게 나오는, 선생님이 제자 하나를 고르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
에 관한 것만 떠올리면 금방 드러나는 허구다. 

학문연구는 대학의 생명이다. 

교육과 연구가 통합되고 사회봉사를 통해 그 결과가 사회에 환류돼야 하는 것이 대학의 요체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대학들은 한마디로 돈이 없어서 그 기반 자체가 없다. 

1970년대 허약했던 대학의 연구기반을 국가출연연구시스템이라는 정책으로 오늘날 정보통신강국을 비롯한 
기술산업입국의 기초를 놓았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틀의 융합이 필요하다. 

대학과 R&D 융합이야말로 대학과 연구기관이 윈-윈하는 전략이고 대학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국가경쟁력
의 초석을 낳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과학부의 탄생에 기대를 걸어보아야 할 것이다. 

초중등학교를 살리는 일은 누누히 지적되어왔던 자율과 분권을 이참에 확실히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국가가 개개 학교의 교육과정과 인사운영에 관여하면 안 된다. 

국가 교육과정의 틀은 가능한 느슨하게 만들어야 하고, 교재의 선택과 제작은 철저하게 선생님의 고유영역
으로 맡겨둬야 한다. 

선생님들은 사실상 이 나라 최고의 인재들이다. 

조선경국대전에 규정된 사범자는 지와 덕을 겸비한 사람의 모범 그 자체다. 

우리 선생님들도 분명 처음에는 그러한 자질은 물론이요 사명감과 꿈을 가지고 학교현장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꿈과 사명감을 국가의 과도한 간섭과 제도의 굴레가 사정없이 짓밟아버렸다. 

학교와 선생님의 눈물과 땀을 인정해주고 권위를 살려야 한다. 

교장선생님에게는 학교 특색프로그램을 담당할 선생님을 뽑고 지원해줄 수 있는 권한을 드리고, 선생님에
게는 수업에 쓸 교재와 수업방법 그리고 학생들을 독려하고 평가하는 권한을 돌려드려야 한다. 

어려운 줄 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는 우리 교육의 미래가 없다. 

영어교육은 학교를 살리고 대학을 살리고 교육을 살리는 프로젝트의 한 가운데 놓여 있다. 

언뜻 생각하면 엉뚱한 프로젝트 같지만 그래도 국어나 수학교육에 비해서는 간명하게 그 길이 보인다.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필요한 교사를 지원하고 교육환경을 꾸밈에 있어 다른 분야보다는 선명하다. 

아마도 이명박 정부의 영어교육 완성정책은 모든 교육개혁의 시금석일 것있다. 

영어교육이 잘 되면 그것은 다른 것도 잘 되리라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사교육과의 전쟁은 부차적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가 학교다워지는 것이고 대학이 대학다워지는 것이다. 

그럴 때 사교육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그래야 한국기적의 원동력이었던 인재대국의 기틀이 다시 세워질 것이다.




제가 어쩌다가 구한 글인데요

후...정말 이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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