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만화책방에 만화책 반납하고 집에오는 길이었는데요..
얘가 갑자기 단게 땡긴다고.. 단걸 사달라는거에요.
그래서 그날따라 평소에 가지않던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디게 어둡고 음침한 변두리라, 뭐 갈 이유가 없어서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곳인데요.
그곳에 골목가게가 있어서, 그 가게에서 초콜릿과자라도 하나 사줘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데리고 간 게 실수였어요.
그냥 좀 더 가서 큰 길에 있는 패밀리마트에서 사줄 걸...
아무튼 골목길로 들어가서 단걸 골라보라고 했죠.
카카오몽쉘을 고르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사줬는데
얘가 신나서 카카오~~카카오~~♡ 하면서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이렇게 작은 거에도 이렇게 신나다니 ㅋㅋ 하면서 귀여워서 보고있었는데..
애가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는거에요..
카카오 카카오 ~ 하며 노래부르던 거에서 그치지 않고...
춤까지 추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 골목길에서 제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여자친구를 말리기 시작했어요.
제발좀 그만하라고. 춤이랑 노래 그만두라고.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면서 미친듯이 웃기시작하는거에요.
그때 전 죽을듯한 공포를 맛보고있었어요.
어떻게든 얘를 말리지않으면 우리 둘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뿐이었죠
그래서 제발좀 그만두라고. 제발좀 그만두라고 부탁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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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앞에서 흑인형이 째려보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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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대체 그때 왜 그랬냐니까 어두워서 잘 안보였다고....
맞아죽을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