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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최고의 경기는 아시안게임 동메달결정전이었다 (약스압)
게시물ID : humorbest_511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헝ㅁ
추천 : 28
조회수 : 664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12 00:43: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11 16:55:48

(시간이 없어서 음슴체 ㅈㅅ..)

 

이번 일본과 올림픽 동메달결정전도 정말 대단했음. 절대 질 수 없는 경기긴 했지만, 엄청난 부담감 속에 초반 심판의 편파판정이나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완승을 거둔 건 정말 대단한 멘탈이라고 생각.

 

 

 

근데 이거보다 더욱 멘탈갑이었던 경기는 아마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아닌가 싶음... 내 생각엔 국대경기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임.

 

 

 

 

(UAE와 연장전에서 2:2로 따라붙었으나 승부차기에서 진 상황)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UAE에게 승부차기로 석패를 당하면서 금메달 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다음 이어진 이란과의 동메달 결정전이었음.

 

 

 

알다시피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지 않으면 병역면제 혜택 등등이 전무. 그래서 3위를 하나 4위를 하나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었음. 그 뿐만 아니라 바로 전 경기가 연장전까지 골이 오간 엄청난 접전끝에 진거라서 그 후유증도 장난 아니었음. 거의 선수들 상태가 OTL이었다 함.

 

 

이란도 축구 강국인데다 근 40년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에게 진 적이 없었음. 결국 분위기나 전적으로나 유리할 게 없던 국대는 전반전 0:2로 밀리며 질질 끌려다님.

 

하프타임 때 홍명보감독에게 혼구멍이 나서인지 후반전에 구자철이 한 골 넣긴 했으나 1분만에 또 이란에 한골 내줘서 1:3이 됨.

 

후반전이라 역전 가능성은 거의 안보이는 상황이었음.

 

 

그러던 차 박주영이 후반 33분 득점을 하면서 갑자기 우리 국대 쪽 분위기가 급상승함. 동기부여가 안되는 경기라 자포자기 상태였다가 급 이판사판으로 달려드는 느낌이었음.

 

 

 

경기후 홍명보감독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에게 '형은(박주영) 멀리서 와서 대가없는 경기도 저렇게 열심히 뛰는데 너네들은 보고 느끼는게 없냐' 그런 식으로 뭐라 했었다 함.

 

어쨌든 3:2가 되면서 갑자기 한국은 스팀팩을 쓰기 시작함 (UAE와 경기끝난지 얼마 안된 상태라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음).

 

당황한 이란팀은 압박수위를 높이고 고의적인 방해동작과 이어지는 오심판정 때문에 경기분위기가 많이 거칠어짐.

 

박주영이 항의하는 모습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종료 직전 최전방 공격에 가담한 이란 라흐마티 골키퍼의 과도한 액션으로 일촉즉발 상황이 연출됐었다. 당시 수비수 김영권이 손가락 욕설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싸움을 말리려는 주장 구자철의 포즈는 '구자철 싸대기'라는 검색어로 온라인서 화제가 됐다.

사진출처 =MBC

(구자철 싸대기 + 김영권 뻑큐사건은 얼마나 이란이 다급했는지 보여주는 예였음. 갑자기 미친듯이 달려드니 고의적으로 시야방해 -> 김영권이 손으로 제지 -> 골키퍼가 어깨빵 밀침 -> 맞짱뜨까 하다가 구자철이 말리는 과정에서 싸대기를 때린 것처럼 나옴 ㅋ 그 외에도 코너킥판정 오심과 태클 시비 등등..)

 

 

 

그에 굴하지 않고 한국이 미친듯이 몰아붙이면서 막판 5분에 지동원이 1분간격으로 포풍같은 2골을 넣으면서 4:3이 됨.... 그리고 동메달을 땀.

 

 

 

 

 

 

 

그리고 경기끝나고 기뻐하는 게 아니라 다 쓰러져서 울고 난리남... 3:1로 발리던 걸 막판 15분동안 3골을 퍼부으며 역전시키는 기적을 일으킴...

 

 체력 회복도 안된 상태에서 거의 포기한 경기를, 그런 스코어에서 투혼 하나만으로 역전하면서 그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거임... 경기 보는 사람도 믿기지 않을 경기였으니까... (여담으로 이 때 토토 한국에 걸었던 사람 대박났다고 기사 뜸)

 

 

 

 

사진은 안나오지만 홍명보도 눈시울이 붉어졌던 걸로 기억함. 홍명보 감독이 이번 일본전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했을 정도.

 

뭐 어쨌든 박주영도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홍명보감독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졌을 걸로 추측. 병역기피 논란 때문에 언론과 국민에게 떡실신당하면서도 멘탈 유지하고 기대에 보답한 점을 높이 샀을거라 생각됨....

 

 

 

 

4:3이라는 대역전극이기도 하지만 아무 대가없는 경기임에도 몸사리지 않고 이기고만 국대가 정말 자랑스러웠음. 비록 아시안게임이라 크게 빛을 보진 못한 경기었지만 따지자면 2002월드컵이후 가장 멋있는 국대경기가 아니었을까 생각됨...

 

 

 

 

 

 

 

출처 : 내 손꾸락과 스포츠신문 사진....

틀린 부분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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