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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칭구는 이 글을 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11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thrandir
추천 : 2
조회수 : 3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21 14:27:10
네가 두 달동안 시간을 갖자고 했지?

내가 그러자고 하고 이제 이틀 지났는데, 재미가 없네

매일 일 때문에 바빠서 만나지도 못하고 저녁에 잠깐 통화하는게 전부였지만,

이제 그마저도 참고 있으려니 퇴근을 하는 낙이 없다.

나를 만나고 있으면 좋은데, 그게 정인지 사랑인지 모르겠다고 했잖아.

있잖아. 나는 그 정이라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과연 사랑만으로 그렇게 행복했을까?

나는 사랑이 그 시작이었으되, 끝은 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물론 두 단어가 나에게는 크게 다르지 않아.

나는 연인 사이의 정은 사랑이 두 사람의 배려와 노력으로 세공된 보석이라고 생각하거든.

우리 이제 만난지 2년 반이 조금 안되었지. 나도 너를 만나는 것이 좋았고 편했고 자연스러웠어.

너는 내가 애인이 아니라 가족같은 느낌이 나서 혼란 스럽다고 했지.

그런데 나에게 너는 이미 내 연인이자 가족이었다.

왜 연애감정만이 사랑의 모든것이라고 생각하니?

객관적으로 네 태도를 보면 내가 봐도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무책임하게 나를 내버려두고, 도망치려고 하지는 않겠지.

도망이 아니라고? 

너와 내가 서로 반대의 상황이었으면,

나는 너처럼 혼란스러워 하지도 않았을 테고, 나는 네게 내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을 거야.

네가 제일 잘 알고 있겠지.

할말은 많지만, 대낮부터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 하고 싶지는 않다.

머릿속이 복잡하다가 이틀전에 네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이제 정리가 되어서 이렇게 오유에 글을 남긴다.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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