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역한지 6년차 되는 예비군의 한사람으로 최근 국방부에서 발표한 휴일을 이용한 예비군 훈련 개선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 이미 지난 7월1일부터 관공서까지 주 5일제가 시행되고 있어 효율적인 시간활용 측면에서 보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주5일제로 주말을 쉬고 이어서 예비군 훈련이라는 핑계로 주중시간에 결근해야 하는 입장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선된 예비군 훈련제도는 현재 평일에만 실시하던 훈련을 앞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9월부터 대구와 전주지역을 대상으로 ‘휴일훈련제’를 시범 실시한 뒤 훈련 참가자들의 반응을 보고 내년부터 이 제도를 전면 시행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예비군훈련이 평일에만 실시돼 생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는데, 휴일훈련 제를 실시하면 국민 편의도 높아지고 훈련 불참 사례도 크게 줄어 들 것으로 기대 된다.

일거양득이라 했던가? 해마다 384만여 명의 훈련 대상자 중 약 3만여 명이 훈련에 불참해 고발 조치되고 있는데, 주말훈련제도가 시행되면 불참 율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비군 훈련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한편 직장인들이 주말시간을 이용하면 직장업무나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아 더 없이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 아직은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겠지만 조기시행․정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