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이 종료됨과 동시에 이 곳 거리에는 알제리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월드컵 본선진출을 자축하는 무리들입니다. 나팔을 불어대고 노래를 부르며 고함과 함께 자동차의 경적을 울려 댑니다.
제가 새벽 2시반이 넘어서야 잠이 들었으니 그 이후에도 그들의 세리머니가 이어졌는지 어쩐지는 모릅니다.
신기한 점은, 그 어느 누구도 시끄럽다고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우리동네에서는 말이죠.
이들의 사고방식은 그렇습니다. 시위를 하느라 소음이 발생하거나 교통에 불편을 겪게 되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고 모두가 당연히 존중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이유입니다.
"나도 언젠가는 저들처럼 나의 권리를 위해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들의 개인주의는 나만 피해을 받지 않으면 된다가 아닌 내가 잠시 피해를 받더라도 우리 모두의 권리는 지켜져야만 한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전 굳이 따지자면 베오베, 동게, 와우게 사람이지만 어제의 롤민봉기가 위와 같은 이유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기적인 이유로 누군가가 이런일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목적의 케러라면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마땅하겠지요.하지만 어제 새벽 간간히 올라오는 상황정리글에 의하면 타당한 권리 행사의 한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의 알제리인들의 세리모니와 롤게 여러분의 경우가 왠지 비슷하다 싶어 혹시나 불편하셨을 분들께 프랑스는 이럴 때 이렇게도 하더라~ (프랑스가 무조건 옳다라는건 아닙니다) 라는걸 말씀드려보고 싶었어요.
너와 나의 권리는 지켜져야만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불편을 겪더라도 나는 그것을 감수할 것이다.
낮 12시가 다됐는데도 아직도 빵빵거리고 다니네요. 저렇게 좋을까 ㅎㅎ 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죄송합니다
흐음... 먼가 오해를 하시고 계신듯... 프랑스 사람들 그 경적 소리 싫어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싫어해요. 오늘 아침 회사에서 동료들이 그 이야기 하던데, 저녁에 잠 못잤다고...ㅋ 죄송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뭐 이해심이 많아서 시위하고 시끄럽게 하는거 참아준다 하는건 오해에요. 경찰 바로 부릅니다. 시위현장 가보셨나 모르겠는데, 모두 적당한 '통제'하에 이루어 집니다. 시위 신고하면 한국처럼 닭장버스들 길에 우르르 세워두고 차량 통제, 시위대 통제 다 합니다. 시위대가 신고한 구역 이외에서 소란피우면 바로 잡아 가요. 한국보다 좋은 점은 집회가 신고제라는 점, 집회의 자유가 더 많이 보장되어있다는 점 뿐입니다. 집회를 신고했다 해서 마음대로 여기 저기 마구 소란 피우면 잡아가요.
1 사실 어제의 알제리 세리머니가 시위와 같은 선상에 있진 않아 오해를 살 수 있는 예시이긴 합니다만 같은 시각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재미있어서 언급을 했습니다.
확실히 말씀하신 사항들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을 종북좌빨이니, 교통에 방해가 되니하며 무분별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적다고 볼수 있겠네요. 알제리전 세리머니에 국한괸 글이 아니라 포괄적인 주제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모바일이라 길어지면 힘들고 일도 해야해서 ㅠㅜ 필력이 딸려 죄송합니다
네 ㅎㅎㅎ 저는 롤게 사태의 일어난 주 원인에 대해서, 그리고 롤게 회원분들이 화내는 이유에 대해서도 공감을 하지만, 솔직히 어제 오늘 너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다른 게시판에 가서 시위하시는 분들 보면... 솔직히... 좀 보기 불편하더라구요. 거기에 반감을 갖는 분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만, 또 그걸 못 참아준다고 무분별하게 욕하는 분들 보면... 오유 관리자님들 정말 머리 아플듯 싶네요. 어느 정도 통제를 해야 하는데 통제를 시도하면 바로 욕을 먹으니... 그냥... 그렇다구요. 롤게분들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어느 정도 선은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점심 시간인데 bon appetit et bonne journé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