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국회의원이 부인 김영명씨(58)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정 의원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최근 당원들에게 아내가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 잡았다”며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 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페이스북 캡처
한편 지난 11일 김씨는 최근 서울지역의 한 구청장 후보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라며 지난달 아들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김씨는 “옳은 말 썼더구만”이라는 한 참석자의 말을 받아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 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씨(19)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이어 논란이 일자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