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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배운다고 합니다.
게시물ID : sisa_511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anechang
추천 : 0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2 11:28:44
다만 배우는데 절대 공짜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인류가 무얼 하나 배우는데 지불한 '가치'는 죄다 '사람목숨'이었다는게 문제지요.

우리가 지금 살아 가고 있는 이 시공간을 인류의 관점에서 현대라 지칭하고 있지요. 봉건주의라는 일부 특권 계층을 용인하는 시대를 벗어나 현대로 오기까지 또 근대라는 간극이 하나 더 있는데 물질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근대와 현대의 차이는 규모와 효율의 차이일 뿐 딱히 큰 차이라 말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근대와 현대를 나누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경계비 하나가 근대와 현대를 메울 수 없는 간격으로 벌려 놓고 있죠.

바로 양차 세계 대전입니다. 

인류가 형이상학적인 무지를 벗고 합리주의의 유물론적 세계관으로 돌입하면서(주로 유럽적인 시각이죠) 아주 자신만만해졌습니다. 세계를 구성하는 물리적인 비밀들이 까발려지고 유사이래 수천년만에 인력이 필요 없는 세계가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만만을 넘어서 기고만장해졌죠. 

사람의 가치도 연일 폭락을 이어 갔습니다. 투표권(=참정권)은 돈 없는 노동자의 것이 아니라 공장을 세울 수 있는 자본가들의 전유물이었고 시골에는 일거리 찾는 실업자가 넘쳐 흘렀으니 딱 이거 였죠.

너 아니라도 일 할 사람 넘쳐난다.

가진자들의 욕망은 항시 정당한 것이었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을 '권리'라 여기면 남는 것은 합리적인 '전쟁' 뿐이지요. 한 번도 아니라 두 번이나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한 나라의 인구를 넘어서는 실로 경악할 만한 피해에 스스로의 자학성에 인류는 큰 경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라면야 해피엔딩이라 하겠지만...

2011년 3.11 대지진, 2014년 4.16 세월호 참사 등 동북아시아에서 선진국이라 할 만 한 두 국가는 아직도 근대의 언저리를 해매고 있는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한 국가는 2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이며 2011년 3.11 대지진으로 1만 5천명의 사망자 9천명의 실종자를 내고도 정신 못 차리고 또 한 국가는 바닷속에 '학생' 300명을 처 박아두고도 정치싸움이라니 어떻게 사람 목숨이 이렇게까지 싸구려로 매도 당할 수가 있는지 속이 터져 나갑니다.

이만하면 정말 비싸도 너무 비싸게 배웠습니다.

폭리도 이런 폭리가 있을 수는 없는 거잖습니까? 더군다나 사람 목숨입니다. 

여기서 정말 그만하자고요. 이보다 더 큰 걸로 배워야 한다면 그 땐 정말 전쟁에서 밖에 배울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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