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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아재_유럽섭 500+시간 나라별 유저에 대한 정리
게시물ID : overwatch_51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머다운
추천 : 12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04/07 19:58:31
 시즌 1 이후로 북미를 거쳐 유럽섭에 정착해서 지금껏 천상급 실력은 아니지만 천상급 핑과 (기가 인터넷기준 평균 300+ ) 함께 
나름 즐겁게 게임하는 불혹의 아재유. 라인원챔이구유. 오늘은 그간 유럽섭에서 만났던 수많은 유럽섭 유저들에 글을 써볼까 해유.

일단 게시판 눈팅중에 한국섭에서의 비신사적 언행이나 여타의 불쾌한 기억때문에 북미섭이나 유럽섭에 가셨다가 몇 판 돌리시곤
픽을 잘 맞추더라 , 팀 보이스가 좋더라 , 열심히 하더라 , 다 더해서 클린 하더라 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유. 그런데 천만의 말씀이어유.
거기도 다 똑같은 사람 사는 곳이고 언어만 다를 뿐 욕설, 정치질 난무하지유. 가끔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구사하거나 요즘 이슈인 성희롱
,패작 , 대리 ( 혹은 부캐 그쪽에선 '스머프' 라고 불러유) , 트롤 , 탈주 다 있어유. 빈도도 한국섭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쥬. 
그럼에도 왜 굳이 핑 높은 유럽섭가서 아재는 고생허유 ? 라고 물으신다면 그나마 영어로 ( 이건 알아들으니 ) 씨부리니 아재의 유리맨탈
유지하는데 충격이 덜 하더라구요. ^^ 더군다나 그간 정든 전우들이 다 그 섭에 있으니 이젠 의리로라도 못 떠나고 놀고 있어유. 

글이 또 삼천포네. 요즘 님들은 긴글 싫어하신다는데. 각설하고 혹여 유럽섭에 관심있거나 오버워치안에서 다른 문화권의 공기를 공유
해보고 싶을지도 모를 님들을 위해 그간 만나고 사귀고 정들고 경험한 유럽섭의 각 나라별 유저들 성향이나 친해지는 나름의 노하우에
대해서 나라별로 아는 만큼 정리해보려고 해유. 

프랑스 : 일단 영국과 더불어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어유. 기본적으로 영어를 하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 수준이고 , 영어도 불어같이 들려
          게임 중 브리핑 받을 때 좀 어려움이 있어유. 다만 친화력이 좋은 그룹이라 실력 좋은 친구들 만나 친추하고 같이 하면 재미있는
          구석이 많아유. 단, 한국인이라고 하면 "너도 개를 먹느냐?" 하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해유. 느낌상 가벼운 농담 같은 것인데 처음엔
         기분이 나빴었어유. 하지만 대부분은 이내 사과를 하고 자기 잘못에 대해서 금방 수긍하고 넘어가는 편이니 너무 감정적으로 
          받아 들일 필요는 없을 거예유. 나중엔 " where is my dog?" 이러면서 되려 맞받아치며 장난으로 놀 수 있어유. 
          그리고 프랑스 친구들은 나라 칭찬을 해주면 참 좋아해유. 너희 나라 멋지다. 파리에서 살고싶다. 등등. 

영국 : 초딩들을 자주 볼 수 있어유. 빈도가 참 높아유. 대부분 보이스 챗중에 꼬마 목소리면 대부분 영국 초딩이었어유. 
       그리고 초딩은 만국 공통이예유. 똑같아유. 그외의 영국 형님들은 똑 부러지는 보이스로 게임 브리핑에선 도움을 많이 받아유. 
       게임도 진중하게 하는 편이고 , 팀에 불화가 있을때 법규를 날리시며 격하게 중재 아닌 중재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유. 
       챔은 솔져와 파라를 선호했어유.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가 만난 영국 형님들은 실력이 참 안습이었어유. 플레이는 쓸 만한데
       전체적으로 게임 플레이가 단순하고 우직한 면이 있어서 팀 상성이 안맞을땐 무너지는 게임이 많았어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친해보겠다고 축구 이야기 하시면 안되유. 의외로 싫어하세유. 우리나라 정치 이야기랑 비슷한 분위기. 아시아 권이라고 하면
       비교적 쉽게 영어로 말을 하려고 노력해유. 좀 어렵다 싶으면 친절하게 채팅창에 풀어서 써주기도 하구유.

독일 : 이것도 묘한게 여성 유저가 참 많아유. 대부분 메르시 좀 한다 싶어서 친추하면 다섯에 셋은 여자예유. 연령층도 다양해유.
       bts (방탄소년단이라네유. 저도 그녀에게 배웠어유) 같은 k.pop 좋아하는 17살 틴에이저부터 바로 어제 신혼여행간다는
       4살 아가가 있는 유부녀까지 (가고 싶을때 가네유. ^^) . 이 분들 특징이 저는 알지도 못하는 FPS 게임을 서로 달달 꿰고
       이야기하고 또 물어봐유. 레이보우 시즈 인가 뭔가 그런 게임을 좋아한다고 서로 약속잡고 그러더라고유. 실력은 좋아유.
       그리고 친해지면 정말 재밌는 부류중에 하나예유. 친해지는 요령과 주의점이 있는데 프랑스 반대로 생각하시면 되유,
       나라 칭찬을 하면 조금 의아하게 받아들여유. 것보단 개인적인 부분 목소리가 좋다, 플레이가 좋다 그런 칭찬이 더 잘 먹혀유.
       남자분들은 좀 과묵해유. 브리핑도 거의 없고, 좀 조용한 타입들이 많았어유. 실력은 중상이고 점수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겨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유. 

스페인 : 수다스러워유. 하지만 그룹을 맺으면 충성도가 높아유. 개인 플레이보단 팀 플레이 이해도가 높아서 같이 하면 승률이
          가장 많이 나와유. 다만 단점이 중간에 멤버들 의견을 묻지 않고 자국의 친구를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아유.
          주의를 주면 조심하는데 그런 면에선 조금 조심성이 없어유. 또 자국의 친구와 게임중에 스패니쉬로 엄청 떠들어유. 
          퍼니한 그룹에 속하지만 가끔 초반에 게임이 안풀리면 속절없이 가라 앉는 타입이예유. 이쪽 그룹은 우리나라의
          지역감정 비슷한게 있나봐유. 크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인데 어설프게 축구 이야기 비슷하게 이야기했다가는
          엄청나게 알아듣지 못하는 스패니쉬+중등영어의 수다를 감수해야해유. 것보단 음식이야기같은 가벼운 이야기가 
          좋았어유.

핀란드/스웨덴/북유럽 : 매너있어유. 가장 맘에 들어유. 실력도 제가 봤을때는 가장 하이랭커 게다가 교만하지 않은 노력파가 
                          많았어유. 대부분 비시즌 빠대에서 많이 만나유. 나중에 프로필 점수보고 입이 벌어져유. 같이 경쟁
                         그룹은 못해봤지만 (레베루가 달라서) 매일 워밍업 삼아서 빠대를 같이 돌리면 눈이 돌아가유. 경쟁점수
                         와 비례하게 레벨도 은장/금장 그래유. 꾸준히 노력해서 올라온게 보여유. 그리고 같이 플레이 하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조언을 구하면 정성스럽게 코칭해줘유. 게임중에 다른 팀원이 제 말투 (아시아인 특유의)
                         나 그런 것을 꼬투리 잡아 정치질 하면 매섭게 복수해주는 의리파예유. 인게임하면 먼저 안부도 묻고
                         이야기도 걸어오고 , 레벨 / 경쟁전 점수를 떠나 참 큰형 (다 이십대였지만) 처럼 든든하게 대해줘유. 
                         칭찬도 많이 하구유. 친해지는 노하우는 진짜 별개 없는게 사우나 이야기 하면 참 좋아 합디다. 
                          아. 그리고 언어구사력이 좋은 건지 교육이 잘된건지 기본 3개국어 정도는 하더라구유. 가끔 여러
                          나라 사람들과 묶였을때 제 부족한 영어를 잘 보완해줘유. 커뮤니케이터같은 분위기. 

레바논/러시아 및 기타 : 레바논 친구들 좋아유. 다만 인터넷이 별로인지 의도치 않은 탈주가 많았어유. 그룹일때 RELOG를 수차례해서
                          팀을 전반적으로 지치게 만들기도 해유. 하지만 참 착했어유. 러시아는 뭐랄까 아시아의 중국같은 느낌이예유.
                          빠대/ 경쟁전을 망라해서 가장 대표적으로 욕을 먹어유. 일단 소통하려는 노력이 없어유, 자국 말만로만 밀어붙여유.
                          채팅도 마찬가지. 어감상 욕이 뻔한 말들을 대놓고 해유. 대부분의 유럽사람들이 게임중에 누군가 트롤링을 하면
                          법규 러시아!!! 이래유. 처음엔 왜 그럴까 했는데 , 진짜 매너 없어유. 러시아 문화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참 가슴 아파유. 욕 먹을 짓을 해유. 


엄청 길었네유. 이상이 지난 500+ 시간동안 제가 유럽섭에서 경험했던 여러나라의 친구들 이야기 였어유. 일반화의 오류쥬. 아무리 게임세상이라도
각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 성향은 천차만별이니까유. 하지만 어느정도 표본으로서의 가치는 있다고 봐유. 한국섭이 싫증나서 게임 자체가 싫어졌다는
분들 많던데 그럴때는 문화 체험삼아 유럽섭 추천해봐유. 영어 짧아도 괜찮아유. 다 이해되고 의지만 있음 소통되유, 인터넷에서 영어 SMS 약어 정도
나 인게임 용어 같은 거 찾아보믄 잘 정리되어 있어유. 그것만 한번봐도 대충 이해되유. 그럼 이만 줄일께유. 

오늘도 럭키 건승하세유. ^^ 

끝으로 어제 먹은 팟지 몇개 올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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