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송창식선수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간승리! 불치병인 버거씨병 극복!
이정도의 타이틀과 불펜 등판해서 묵직한 공 꽂아 넣으며
2이닝정도 책임지는 흔한 불펜투수...


재작년인지 작년인지 가물가물한데
그때 송창식선수는 선발로 등판했었다
그리고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승리투수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투수로서 선발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간절한 바람인지 모를겁니다"

선발을 가슴에 품고 던지는 불펜투수!
모처럼만의 선발기회를 승리로 달성한 송창식
승리의 기쁨보다 선발무대에 섰다는 감격을 얘기할때 
그간의 노력과 마음고생이 떠오르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언론의 조명은 늘 화려한 곳을 비추곤한다
그러나 등불이 밝을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이 어둡기때문이란 걸 
팬들은 기억해줬으면 한다

송창식! 오늘은 당신이 영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