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진주의료원 날치기 통과 현장
게시물ID : sisa_380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ystall
추천 : 0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17 13:10:53
 
 참혹하다.


새누리당 의원들 회의실 문 잠근채 7분만에 심의 마쳐
걸어다니며 ‘시나리오’ 읽고 손바닥으로 위원장석 탕탕탕

경남 진주의료원 해산을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을 다룬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12일 밤 폭력 사태를 빚은 끝에 개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전체 9명인 위원 가운데 6명인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취재진을 모두 내보내고 회의실 문을 잠근 상태에서 조례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석을 점거한 채 심의 보류를 요구하던 야권 도의원들의 원내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 소속 여성 도의원인 김경숙(민주통합당·비례)·강성훈(통합진보당·창원2) 의원 등 2명이 구타를 당해 병원에 후송됐다.

마이크를 끈 상태로 32분10초간 그 과정이 녹화된 동영상을 보면, 12일 저녁 8시5분께 위원들이 회의실에 입장하기 시작해 8시29분께부터 8시36분께까지 7분여 만에 모든 개정안 심의 절차를 끝냈다.

8시29분께 임경숙 위원장(새누리당·창원7)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 의원이 임 위원장을 따라갔다. 이 순간 무소속 김백용 의원(진주3)을 뺀 나머지 새누리당 소속인 원경숙(비례)·조우성(창원11)·이성용(함안2)·성계관(양산2)·변현성(거창2) 도의원 5명이 강 의원을 에워싸고 벽으로 몰아붙였다.

8시32분께 회의실 안에 있던 경남도 복지보건국 직원들이 출입문을 몸으로 막아, 밖에 있던 민주개혁연대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8시34분께 임 위원장이 회의실 안을 걸어다니며 개회 선언 등 시나리오를 읽은 뒤, 손바닥으로 위원장석 책상을 세번 두드렸다. 임 위원장은 시나리오 낭독을 끝낸 뒤 원고를 속기사에게 건네며 기록할 것을 지시했다. 이것으로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조례 개정안 심의를 끝냈다.

조례 개정안 심의 보류를 요구하던 김경숙·강성훈 등 두 여성 도의원들은 이 순간 새누리당 도의원들에 의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 의원은 날치기 처리를 저지하려고 주변에 있던 물병을 던지는 등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날치기로 심의를 끝낸 직후 새누리당 도의원들과 경남도 직원들은 서둘러 출입문으로 나갔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2명의 여성 도의원들에게 달려가 물을 건네며 부축한 사람은 회의실 한가운데 있던 속기사였다.

뒤늦게 민주개혁연대 소속 도의원들이 뛰어들어왔으나 이미 모든 상황을 끝난 뒤였다. 쓰러진 두 여성 의원은 인근 한마음병원으로 후송됐다. 창원/최상원 기자 [email protected]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